삼성전자 주주환원에 보험계열사 ‘방긋’…목표가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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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수조원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수혜를 반영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 82만원에서 8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대폭 높였다. 삼성생명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약 2조9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삼성화재는 2조5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에서 유입될 대규모 배당금이 두 보험사의 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란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90조~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선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30조원 안팎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배당 규모는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한 삼성생명과 1.49%를 보유한 삼성화재에는 수조원대 배당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30조원을 현금배당할 경우 삼성생명이 약 2조5500억원, 삼성화재가 약 45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두 회사의 몫만 약 3조원에 달한다.

정규배당을 제외한 특별배당만 따지면 삼성생명은 2조3400억원, 삼성화재는 41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배당금 수령 시점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 실적에 배당수익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미 발표된 주주환원분을 제외한 삼성전자의 잔여재원을 약 48조~68조원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남은 재원의 주주환원 규모와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구체적인 방식을 내년 1월 말 결정할 예정이다.

현금배당 비중이 커질수록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받는 배당금도 늘어난다. 다올투자증권은 잔여재원을 모두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이 가운데 70%를 특별배당한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생명이 추가로 약 2조9000억~4조1000억원, 삼성화재는 약 5000억~70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대로 자사주 소각 비중이 커지면 ‘금산법’이 변수로 떠오른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의결권 있는 주식은 합산 기준 사실상 금산법상 보유 한도인 10%에 맞춰져 있다. 금융회사는 금융위원회 승인 없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금산법상 10% 한도를 넘는 지분을 추가로 처분해야 할 수 있다.

실제로 두 회사는 지난 3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대응해 삼성전자 주식 약 733만주를 매각했다. 삼성생명이 약 624만주를 1조3020억원에, 삼성화재가 약 109만주를 2275억원에 처분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현금배당을 확대하면 배당수익이 늘고, 자사주 소각을 늘리면 삼성전자 지분 처분에 따른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주주환원 방식은 달라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는 대규모 이익 유입 요인이 되는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에서 들어오는 돈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확대로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삼성생명은 중장기 주주환원율 50%를 제시했지만 목표 달성 시점이나 삼성전자 지분에서 발생하는 특별이익을 얼마나 주주에게 돌려줄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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