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뒤 심한 근육통에 콜라색 소변…‘횡문근융해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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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 /경희대병원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과격한 운동이나 평소 하지 않던 고강도 운동 뒤 심한 근육통과 함께 소변색이 짙게 변한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폭염 속에서 탈수까지 겹치면 신장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 세포막이 손상되면서 근육세포 안에 있던 미오글로빈과 크레아틴키나아제(CK), 전해질 등이 혈액으로 유출되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며 외상이나 장시간 근육 압박, 열사병, 일부 약물과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황현석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한 뒤 심한 근육통이나 근육 부종, 힘 빠짐 등이 나타난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소변이 콜라색이나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것도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소변색이 짙어지는 것은 근육이 파괴되면서 혈액으로 나온 미오글로빈이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오글로빈이 신장 세뇨관을 손상시키거나 신장 혈관을 수축시켜 급성 신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운 날씨나 음주 등으로 탈수가 동반될 경우에는 위험이 더 커진다.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신장 기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서다.

황 교수는 “심한 경우 전해질 불균형에 따른 부정맥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횡문근융해증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근육세포가 손상될 때 크게 증가하는 혈중 CK 수치가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혈중 크레아티닌과 전해질 농도를 측정해 신장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소변검사를 통해 미오글로빈뇨가 있는지도 살핀다.

진단 후에는 원인을 제거하고 신장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라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약물이나 감염, 열사병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신장 손상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정맥 수액을 충분히 투여해 적절한 소변량을 유지하도록 한다. 치료 과정에서는 소변량과 전해질 수치, 신장 기능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황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자신의 체력에 맞춰 운동량과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운동 중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특히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격한 운동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고, 운동 후 심한 근육통이나 소변색 변화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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