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성인 실종 사건이 아동 실종 건수를 2배 이상 웃도는 가운데, 부실 수사와 허위 종결 논란을 계기로 경찰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개편에 착수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접수되는 실종·가출 신고는 총 12만건 안팎으로 이 중 99% 이상은 나중에라도 소재가 확인되어 해제되지만 매년 1000여명 이상은 사망 확인 또는 미발견 상태로 남게 된다.
성인 실종 신고 2914건 집계…미발견 인원도 성인이 압도적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만 18세 이상 성인 실종 신고는 총 2914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3년 944건, 2024년 814건, 2025년 786건이 발생했으며 올해는 7월 기준 370건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발생한 18세 미만 아동 실종 건수(1341건)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미발견 인원 역시 성인이 15명으로 아동(3명)보다 5배 많았다.
3개월째 행방불명 장미란씨…경찰·유관기관 한림항 일대 수색 총력
지난 5월 12일 밤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37) 씨는 석 달이 지난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연인원 140여명을 투입해 한림항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초 신고를 맡은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거짓 보고한 뒤 사건을 종결한 정황이 확인됐다. 통화 기록 조회 결과 실종 이후 경찰과의 접촉이 전혀 없었던 사실이 밝혀졌으며, 제주경찰청은 A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관리자 승인 절차 도입…이중 통제 장치 마련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직접 시스템상 해제 처리를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조치 내용을 최종 승인하도록 전산상 이중 확인 절차를 신설한다. 경찰은 한 달 이내에 시스템 개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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