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이 오면…‘가로‧세로 21X14m’ 태극기, 광화문광장 100m 높이에 내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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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광화문광장에 ‘100m 태극기 게양대’ 추진 논란”입니다. 광화문광장에 대형조형물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설치를 골자로 하는 서울시의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 조감도 /서울시 홈페이지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100m 높이에 국내 최대 규모 가로 21m, 세로 14m 크기의 ‘특수 제작’ 태극기가 휘날리는 대형 조형물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조형물 ‘꺼지지 않는 불꽃’이 2026년 2월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선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제74주년 6·25전쟁을 맞아 인천상륙작전과 9·28 서울 수복 등 참전용사 7명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조형물과 꺼지지 않는 불꽃을 건립하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6년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의 고유한 정체성과 상징성을 고스란히 담은 역사, 문화, 시민이 소통하는 국격을 대표하는 국가상징공간으로 거듭난다.

100m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된 ‘대형 조형물’과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까지, 시대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담은 국가상징공간을 선보이는 것이다.

서울시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서울시도 자체적으로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광화문광장은 전통과 위상이 살아있는 역사적 장소이자, 세계인이 모이는 글로벌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국가상징공간의 최적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이 공간에 건립 예정인 첫 번째 국가상징조형물은 3‧1운동, 서울 수복, 1987년 6월 항쟁 등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를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나누고, 월드컵‧올림픽 등에선 국민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했던 대표적인 국가상징물 태극기가 중심이다. 특수 제작될 예정인 태극기의 크기는 가로 21m, 세로 14m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특히 이 조형물은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닌 예술성과 첨단기술력이 집약된 작품으로 예컨대, 국가 행사 때는 먼 거리에서도 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15m 내외)‧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연출될 예정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게양대 높이는 주변 건물들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정해졌고 광장의 중앙으로부터 왼쪽에 위치해 전면에서 바라봤을 때 경복궁을 가리지 않도록 했다. 태극기는 24시간 상시 게양하고 조기 게양 등 구체적인 운영방식은 국가보훈부와 협의해 나간단 방침이다.

대형 조형물 앞에는 두 번째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선대의 나라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대한민국의 영속을 기원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문화회관 북측의 세종로공원도 조성 30년 만에 ‘도심 속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지상 1층, 지하 6층 규모 편의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상 1층엔 식음시설, 공공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며 지하 1~2층엔 지원시설, 식음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하 3층~6층은 지하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오는 8~11월 통합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5월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구체적인 디자인 및 용도는 설계공모 후 최종 확정된다. 국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건립 예산은 총 110억원, 세종로공원 조성사업 예산은 500억원이다.

오 시장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거듭한 결과,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1년에 2000만 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만큼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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