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3)도 못한 걸 박재현(20, 이상 KIA 타이거즈)이 해낸다?
박재현은 이번 폭염 브레이크 이전까지 95경기서 354타수 99안타 타율 0.280 13홈런 48타점 55득점 17도루 장타율 0.438 출루율 0.321 OPS 0.759 득점권타율 0.333를 기록했다. 11일부터 재개되는 정규시즌 잔여 44경기서 생애 첫 20-20에 도전한다.

의외다. 박재현은 인천고 시절 최고의 컨택트 히터였다. KIA가 2025년 신인드래프트서 외야수 1순위 지명을 할 때만 해도, 이 선수가 데뷔 2년만에 10개가 넘는 홈런을 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당연히 교타자인 줄 알았고, 교타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에 “재현이는 교타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임팩트 순간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우측 외야에 설치된 ‘기아 홈런존’으로 타구를 보내 자동차까지 받을 정도의 실력자다.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호타준족의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선수의 가치는 몇 년 뒤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대성할 것이라고 믿고 전폭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
그렇다면 잔여 44경기서 7개의 홈런을 칠 수 있을까. 쉽지는 않아 보인다. 몰아치는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장기레이스도 처음 경험해본다. 이번 폭염 브레이크가 도움이 될 순 있다. 브레이크 직전 타격감이 약간 꺾이는 모양새였기 때문. 그러나 15홈런은 거뜬해 보여도 20홈런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도루는 3개를 무난하게 추가할 듯하다.
박재현이 데뷔 2년만에 20-20을 해낸다면, 근래 타이거즈 고졸 2년차 중에선 가장 빠르게 20-20을 해본 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참고로 간판스타 김도영도 데뷔 2년차 시즌이던 2023년에 도루는 25개를 했지만, 홈런을 7개밖에 못 쳤다.

박재현이 올해 20-20을 못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미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밑져야 본전이다. 현 시점에서 포지션 걱정을 할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도전해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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