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삼성→두산→한화→KIA 운명의 15G, 여기서 2026 농사결과 나온다? 3강 공략 or 5강 밖 위기[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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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7-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운명의 15경기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폭염으로 취소되자 에이스 아담 올러의 등판일을 본래 예정된 2일 창원 NC전이 아닌 4일 광주 KT 위즈전으로 미뤘다. 올러에게 4일 KT전에 이어 9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맡기기 위함이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11-5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NC전보다 KT전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봤다. NC전에 그대로 나갔다면 KT전을 건너 뛰어야 했다. 물론 2일 경기도 취소되면서 어차피 올러의 4일 등판은 운명처럼 굳어질 전망이긴 하지만, 그만큼 이범호 감독은 다음주 일정을 중시했다.

그럴 만하다. KIA는 4일부터 KT와 주중 홈 3연전을 갖는다. KT 3연전을 마치면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LG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그 다음주에는 다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홈 3연전에 이어 주말에는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이어갔다. 이 일정이 끝나면 한화 이글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이어간다.

즉, KIA는 다음주부터 KT~LG~삼성~두산~한화와 운명의 15연전을 치르는 셈이다. KT, LG 삼성은 빅3다. 1~3위다. 그리고 두산은 KIA와 격차가 거의 없는, 4~5위 싸움을 벌이는 팀이다. 한화는 KIA보다 4경기 뒤졌지만 여전히 두산과 KIA가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KIA는 이 15경기서 최소한 7~8승 이상 올려야 지금 순위, 4~5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7~8승을 올리지 못하면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에 따라 7위 NC의 추격까지 허용할 수도 있다. 시즌 농사 자체를 망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이 15경기서 7~8승 이상, 심지어 10승 넘게 따내면 4위를 넘어 3강 공략도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KIA는 올해 KT에 3승6패, LG에 4승7패로 밀린다. 그러나 삼성에는 7승4패로 잘 싸웠다. 두산에는 5승7패로 밀렸지만, 한화와는 6승6패로 팽팽하다.

올해 KIA는 주로 하위권 팀들, 롯데 자이언츠(7승4패1무), SSG 랜더스(8승3패1무), 키움 히어로즈(10승2패)를 상대로 많은 승수를 쌓았다. 그러나 8월이다. 결국 지금 순위를 최소한 지키고 더 치고 올라가려면 5강 경쟁권 팀들, 빅3를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한다.

타선은 괜찮다. 김도영, 나성범, 헤럴드 카스트로의 중심타선과 박재현, 김호령 등 외야진의 공격력, 이적생 하주석의 가세와 부활 기미를 보이는 김선빈까지 나름대로 조합이 좋다. 김태군까지 돌아오면서 야수진에 큰 부상자도 없다.

문제는 마운드다.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과 중간, 마무리할 것 없이 흔들렸다. 이 여파로 상위권에 못 치고 올라갔다. 선발과 불펜 모두 물량은 많은데 확실한 카드가 부족하다. 토종 선발진의 약점,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의 동반 주춤, 불펜의 사이클 저하 등이 겹치면서 경기력이 안 나오는 실정이다.

그래서 KIA로선 1~2일 NC와의 창원 주말 시리즈가 폭염으로 취소된 게 반갑다. 선발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있게 됐고, 불펜투수들이 충분히 쉴 수 있게 됐다. 당장 에이스 올러가 1주일간 푹 쉬고 4일 경기에 나가는 것도 고무적이다. 후반기 들어 부진한 올러는 자체 조정 중이다. 부진에서 탈출할 때도 됐다.

2026년 5월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9-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향후 우천취소는 거의 없을 듯하고, 태풍 ‘돌핀’ 상륙의 변수는 있다. 돌핀이 국내로 향할 경우 KBO리그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KIA로선 솔직히 돌핀이 와서 몇 경기 취소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KIA는 1~2일 NC전 폭염취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취소경기가 단 5경기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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