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반토막인데…한투 “470만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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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47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최근 증권가가 주가 급락과 메모리 업황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는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인 조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23.7%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470만원은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 반도체 업체의 추격 가능성 등이 겹치며 올해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했다. 전날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됐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79조3187억원, 영업이익은 60조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8%, 557.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64조7000억원을 약 6.4% 밑돌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주원인은 2분기 D램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는 수요 둔화가 아니라 출하 시점의 이연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D램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20%에 달해 기존 전망치인 1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D램 비트그로스 역시 기존 예상치인 20%보다 높은 2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c나노미터 기반 소캠2(SoCAMM2) 출하가 확대되는 데다 3분기부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과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제품 가격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70조원과 418조원으로 기존보다 10%, 11% 상향 조정했다.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반으로 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가 늘더라도 HBM과 선단공정 중심으로 생산라인이 전환되면서 전체 공급 증가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생산 물량이 즉시 출하되면서 공급사와 고객사 모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2026년 하반기와 2027년으로 갈수록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가 늘어나더라도 HBM과 선단공정 중심의 생산 전환으로 공급 증가 속도는 구조적으로 제한된다”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기업가치와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도 잇따랐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42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삼성증권은 3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41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대신증권은 39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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