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브라질 현장경영…친환경차·수소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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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차량 품평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생산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현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브라질 맞춤형 친환경차, 수소 사업 확대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는 브라질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7일(현지시간)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브라질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통령 브라질 국빈 방문과 연계해 한국 경제사절단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정 회장은 별도로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소재 브라질공장을 찾아 경쟁이 심화되는 브라질 사업환경을 점검하고,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을 모색했다.

정 회장은 먼저 브라질공장 부지 내에 위치한 중남미권역 R&D센터를 찾았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중남미권역 R&D센터는 초기 중남미 현지 차량 인증 및 법규 대응 등의 업무영역을 확대해, 연구 인력을 증원하고 브라질 및 중남미 시장 특화 개발 역량을 확충하는 등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산공장으로 이동해 지난달부터 생산을 시작한 i20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표 차종 크레타의 생산품질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현재 브라질공장에서는 브라질 특화 차종인 HB20, 크레타, i20를 연간 20만대 혼류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i20는 주력 모델 HB20과 함께 브라질 B세그먼트 시장을 주도할 현대차의 핵심 전략 차종이다. 브라질 시장에 맞게 FFV 전용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공장을 둘러본 후 브라질공장 및 중남미권역본부 임직원들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생산 및 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구성원이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자동차 수요가 250만대에 달하는 세계 6위 시장이자 연간 260만대를 생산하는 세계 8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세계 흑연 매장량의 20% 이상을 보유한 자원 강국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공급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현대차 중남미 지역 핵심 거점으로, 현대차 브라질 생산공장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위치해 있다. 특히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2012년 완공 이후 조기에 안착해 현재 매년 20만대의 브라질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대규모 현지 투자를 앞세워 브라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세 인상에 대응해 현지 생산 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CBB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61억달러(약 8조9639억원)를 기록하는 등 브라질 내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BYD의 경우 2021년 폐쇄된 포드 공장을 인수해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브랜드 판매 순위 4위(지난해 8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대외 여건 변화 속에서 브라질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부응해 브라질 전용 친환경 차량 도입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수소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들과 함께 브라질에서 수소 모빌리티 및 에너지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브라질의 정부 정책, 자동차 시장, 현지 고객들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SUV 라인업 확대 △브라질에 최적화된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달 론칭한 i20를 시장에 안착시켜, 올해 총 20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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