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최악의 투구였다."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 셰인 비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데뷔 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비버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나 ⅔이닝 1피안타 6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토론토는 6-8로 졌다. 토론토는 49승 5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제임스 우드에게 볼넷을 내준 비버는 루이스 가르시아를 땅볼로 처리하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딜런 크루스의 볼넷, CJ 에이브람스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가 되었고 케이버트 루이즈와 데일런 라일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나심 누네스를 희생타로 돌렸지만 요빗 비바스와 제이콥 영에게 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토론토 벤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고, 결국 토론토는 비버를 내리고 리틀을 올렸다. 리틀이 우드를 유격수 땅볼로 돌리며 비버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비버가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1회에만 무려 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한 이닝 최다 볼넷 기록이며,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1회에 기록된 볼넷 개수로는 공동 2위에 해당된다. 42개의 공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는 단 15개에 불과했다"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안타는 단 1개만 맞았지만 탈삼진 0개, 볼넷 6개, 4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비버가 처음이다. 또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단 한차례도 유도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버는 2016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2번으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지명을 받았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비버는 2018시즌 20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 4.45, 2019시즌 34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 3.28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0시즌에는 12경기 8승 1패 평균자책 1.63 12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토미존 수술로 잠시 공백기가 있기도 했지만, 토론토는 비버의 능력을 믿고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하지만 성적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시즌 7경기 4승 2패 평균자책 3.57,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다.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5.74에 머물고 있다.
스포팅뉴스는 "비버는 2021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4경기 연속 11탈삼진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1.53으로 반등하며,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다시 평가받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비버는 "어떻게든 그 상황을 이겨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토론토 이적 후 최고의 경기였을지도 모를 지난 등판 뒤에, 최악의 경기를 가졌다. 나보다 더 답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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