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랑의 짜장 차 라오스 1기 원정대 동행취재 (Ⅱ)

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넷째 날 마지막 일정은 라오스 전통식 찹쌀밥과 고기, 바게트 빵에 카레를 입혀 튀기고 콜라 추가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기와 빵을 튀겨 라오스 전통식 준비[사진=윤혜숙 기자]
▲맛있게 먹는 아이들[사진=윤혜숙 기자]

 

식사를 마치고 넝사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라오스 유명 주술사를 모셔와 라오스 원정대원들의 건강과 안위를 빌어주는 의식을 진행했다.

주술사의 15분의 긴 주술이 끝나고 행사에 참석한 현지인들은 돌아가며 원정대원들의 손목에 실을 묶어주는 의식도 거행하며 원정대원들의 안녕과 건강을 빌어주었다.

 

▲라오스 전통 주술 의식[사진=윤혜숙 기자]

 

이어 넝싸 초등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준비해 간 학용품은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의류, 생활용품 등은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눠가도록 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옷을 몸에 맞춰보고, 물품들을 가져가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넝사 초등학교, 전국 사랑의 짜장차 MOU 체결[사진=윤혜숙 기자]
▲의류와 생필품 나눔[사진=윤혜숙 기자]

 

소똥을 헤치고 걸어가야 나오는 아이의 조그만 함석집, 나무로 기둥을 세워 3평 남짓한 평상에서 4식구가 사는 아이, 8개월 전 소라를 잡다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태어날 때부터 다리의 장애로 8년 동안 걷지 못하고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아이 등 저마다 슬픈 사연들을 품고도 해맑게 웃는 아이를 보니 가슴이 저렸다. 봉사 마지막 일정으로 학교에서 추천한 세 어린이의 가정을 방문해 쌀과 생필품, 생활비를 지원하고 라오스 봉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원정대원들의 생활비와 생필품 지원 가정 방문[사진=윤혜숙 기자]
▲원정대원들의 생활비와 생필품 지원 가정 방문[사진=윤혜숙 기자]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지...”라는 생각과 먹먹한 가슴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나 자신의 무능함까지 느끼게 했다. 가장 방문을 마치고 나온 원정대원들은 모두 눈시울을 적셨다.

 

헤어짐이 아쉬워 울먹이며 한없이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모습에 원정대원들은 쉽게 떠날 수가 없어 같이 눈물을 흘렸고 “다시 올게, 내년에 꼭 올게, 그때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헤어짐이 아쉬워 한없이 손을 흔드는 아이들[사진=윤혜숙 기자]
▲헤어짐이 아쉬워 한없이 손을 흔드는 아이들[사진=윤혜숙 기자]

 

3일간의 봉사를 마친 원정대원들은 도가니 국수, 수육으로 오랜만에 배를 채우고 메콩강 야시장을 둘러보았다. 더운 날 연속된 봉사로 지친 대원들은 구경보다는 휴식을 원해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라오스 야시장의 먹거리[사진=윤혜숙 기자]

 

귀국하는 다섯째 날은 서둘러 파뚜 사이 독립 기념문, 탓 루앙 황금 사원을 방문했다. 프랑스 개선문을 모티브로 세계대전과 독립전쟁으로 사망한 라오스인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독립 기념문 광장에는 평일에도 많은 인파로 북적였고, 국장과 지폐에 사용된 라오스에서는 신성시되는 탓 루앙 황금 사원은 인도의 아소카왕이 부처님 골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파뚜 사이 독립 기념문[사진=윤혜숙 기자]

 

탓 루앙 사원 와 불상은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니 엄청 거대했다. 편안한 표정으로 누워 계시는 와 불상을 보니 3일간의 힘든 봉사로 지친 심심이 덩달아 편안해 짐을 느꼈다.

 

라오스는 불교국가라 가는 곳, 길거리마다 사원이 많지만, 탓 루앙 황금 사원은 너무 웅장하고 아름다워 달리 표현할 말이 적절치 않다. 직접 눈으로 봐야 느낄 수 있는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운 사원이었다.

 

▲탓 루앙 황금 사원[사진=윤혜숙 기자]

 

오종현 대표는 “짜장 한 그릇의 나눔으로 좋은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고, 소외된 곳이나 재난 지역 등 나눔으로 사랑을 전파하고 싶어 회원들의 순수 회비로 짜장 차를 운영하고, 지속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며 전국 사랑의 짜장 차 회원들과 묵묵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체구는 작지만 큰 거인 김후남 회장은 “본업들이 있음에도 본업을 접고, 연차를 내고, 자비로 해외 봉사에 참여해 준 라오스 1기 원정대원들과 후원해 주신 천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전국 사랑의 짜장 차는 앞으로도 쉬지 않고 달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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