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60대 회사 전무가 인지능력이 만 7세에 불과한 중증 지적장애 여직원을 성폭행해 아이까지 낳게 하고,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조종한 정황이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밤 8시 5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적장애 여직원 성폭행 사건의 진실과 함께, 도망친 가해자 박 전무(60대·가명)의 행방을 추적한다.
예순을 바라보는 경훈(가명) 씨는 요즘 일을 전면 중단한 채 집에서 갓난아기를 돌보고 있다.
아기를 품에 안은 그는 연신 깊은 한숨을 내쉬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아기의 엄마가 다름 아닌 중증 지적장애인 딸 소영(가명) 씨이기 때문이다.
사건의 시작부터 기막혔다. 아이 아빠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버지 경훈 씨가 조심스럽게 경위를 묻자 소영 씨는 낯선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DNA 검사 결과, 딸이 지목했던 남성은 범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알고 보니 그 뒤에는 소영 씨에게 거짓말을 시킨 조종자가 존재했다.
진짜 범인이 피해자로 하여금 허위 가해자를 지목하게 만들어 경찰 수사망을 교란한 것이다. 뒤에서 수사망을 흔든 범인의 정체는 지적장애 여직원을 앞장서 보호해야 할 회사의 전무 60대 박 씨였다.
그는 출퇴근길마다 몰래 피해자에게 접선하며 범행을 저질러왔다. 심지어 소영 씨가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동안에도 신체 사진을 요구하는 등 끔찍한 접근을 멈추지 않는 인면수심의 태도를 보였다.
이후 범행의 전말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경찰 수사가 조여오자, 박 전무는 "합의된 관계"라는 뻔뻔한 주장을 남긴 채 돌연 자취를 감췄다.
보호받아야 할 이들의 취약함을 악용해 한 가족의 일상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박 전무 때문에, 중증 지적장애인 딸은 하루아침에 아이 엄마가 됐고 아버지 경훈 씨는 생업을 포기한 채 육아와 병원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제작진은 "박 전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그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회사를 찾아갔다"면서 "하지만 사건 이후 아버지와는 연락이 끊겼다며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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