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정이 정말 대단한 선수죠.”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9)은 1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좌측 골반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올 시즌 초반부터 골반이 좋지 않았다. 수비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지명타자로 뛰어왔지만, 이젠 그마저도 무리라고 봤다.

최정의 복귀시점은 미정이다. 시즌아웃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결장까지 각오하고 있다. 9위에 처진 SSG이긴 하지만, 최정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의 그것과 좀 다르다. 그리고 이 소식은 반대편 덕아웃의 KIA 이범호 감독에게도 전해졌다.
KIA는 17일 경기서 에이스 아담 올러가 최정에게 결정적인 투런포를 맞은 게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최정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안 아프고 잘해야 하는데, 안 아프고 정말 뭐 잘 했죠, 정말 대단한 선수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지금까지도 저렇게 하는 걸 보면 대단한데, 또 골반이 좀 안 좋다고 하니까…빨리 부상이 나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제일 크다. 정이가 빠졌다, 안 빠졌다는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고, 우선 팀의 어떤 선수든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제일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과 최정은 슬러거 3루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정이 워낙 대단한 타자이긴 하지만, 이범호 감독도 시대를 풍미한 공수겸장 3루수였다. 또 이범호 감독은 현역 말년 햄스트링 부상이 잦았다. 아픈 몸으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안다.
이범호 감독은 “그때는 뭐 ‘홈런만 치자’ 그랬다. ‘안타 치면 민폐’라고. 선두타자로 안타 치고 나가느니 선두타자 홈런을 치자는 마인드로 야구했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팀 컬러상 그런 기억이 난다. 사실 전 잘 치는 타자는 아니었고”라고 했다.

겸손한 발언이다. 이범호 감독은 통산 2001경기서 타율 0.271 329홈런 1127타점 954득점 OPS 0.847을 기록했다. 최정만큼은 아니어도 레전드 3루수였다는 점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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