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신규 코픽스 3.05%…한은 금리 인상 앞두고 '영끌족' 비상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가 급등, 3%대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임박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빚투(빚내서 투자)'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05%로 전월(2.90%) 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5%p 오른 2.94%,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4%p 상승한 2.54%로 각각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조달금리 변동기 이후 처음이다.

오는 16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점도 대출자들의 압박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연내 2회 이상, 내년까지 총 3~4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0.25%p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평균 이자액은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29만6000원 늘어난다.

대출 금리가 총 0.75%p까지 치솟을 경우에는 주담대 이자 증가폭은 5조5000억원까지 확대,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673만1000원에 달한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역시 금리가 0.75%p 오르면 전체 이자 부담이 4조5000억원 불어난다.


실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A 씨는 "지난해 집을 사면서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았는데 최근 주식 투자를 위해 마이너스통장까지 한도 꽉 채워 끌어다 썼다"며 "벌써 대출 금리가 야금야금 오르는데 기준금리까지 또 올린다고 하니 매달 나가는 이자만 수십만원이 늘어날 판이다. 최근 증시도 출렁여 잠이 안 온다"고 토로했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층인 '취약차주'의 부실 위험이 가장 큰 취약 고리로 지목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취약차주의 1인당 평균 주담대 잔액은 1억3520만원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율 급상승과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극심한 가운데 빚투로 인한 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향후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어 반대매매가 늘어날 경우 대출 원금 회수가 어려워져 은행권 연체율 등 건전성에 타격을 줄 수 있고 특히 다중채무자 등 취약 계층의 경제적 고통과 가계대출 부실 위험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로 시장 금리가 선반영되고 머니무브에 따른 유동성 확보 경쟁이 치열했지만 당국의 보수적인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로 은행권에서는 무리한 수신 유치에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예대율 관리와 수신 이탈 방지, 여기에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고민까지 맞물리면서 금리 산정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가계대출 부실 우려와 시장 불안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선제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종욱 의원은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로 접어드는 만큼 가계대출 부실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정부는 금리 상승 과정에서 국민이 감당해야 할 이자 부담과 가계부채 리스크를 세심히 점검, 정책 대전환을 통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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