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천재 타자' 강백호가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 홈런더비 최강자가 됐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강백호가 도합 15개(예선 7개+결승 7개+서든데스 1개)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홈런더비는 아웃제와 시간제가 결합된 방식으로 펼쳐졌다. 예선은 5아웃, 결승은 7아웃이 주어졌다. 아웃 카운트가 모두 소진되면 1분간의 '피버타임'이 주어지고 추가 타격을 할 수 있다.
앞서 팬투표를 통해 출전 선수가 정해졌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만 6731표를 받아 1위로 홈런더비에 진출했다. 이어 양의지, 박준순, 강백호, 문현빈, 김주원, 허인서가 이름을 올렸다. 당초 오스틴 딘도 명단에 포함됐으나, 당일 허리 불편함으로 오태곤이 출전하게 됐다.

예선은 치열했다. 강백호, 오태곤, 허인서가 각각 7개를 쳤다. 문현빈이 4개, 김주원과 김도영이 2개씩을 쳤다. 박준순은 1개를 쳤다. 규정에 따르면 상위 2명이 결승으로 향하며, 개수가 동일할 시 최장 비거리 선수가 올라간다. 강백호가 145m, 오태곤이 140m를 기록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먼저 타석에 선 오태곤이 7개의 홈런을 쳤다. 강백호는 아웃제에서 3홈런을 쳤다. 이어 1분의 피버타임에서 극적으로 4개를 쳐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친 홈런이 우측 폴대를 정확히 때렸다.
두 선수는 서든데스에 돌입했다. 30초 내 최다 홈런을 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오태곤은 0홈런으로 서든데스를 마무리했다. 강백호가 깔끔하게 홈런 하나를 때려내며 최종 우승자가 됐다.
6번째 한화 선수의 홈런더비 우승이다. 앞서 김태균(2005·2007·2012), 윌린 로사리오(2017), 채은성(2023)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취재진을 만난 강백호는 "마지막 너무 흥분해서 빠던으로 스태프를 맞힐 뻔했다.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홈런더비는 (신인 시절인) 2018년도에 나가고 처음 나가본다. 우승 한 번 해봐야겠다고 왔다.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강백호는 "사실 비거리상을 노리고 왔다"며 "목표한 바는 잠실야구장 넘기기였다. 못 넘겨서 아쉽다. 그게 제일 아쉽다. 우승 못 했더라도 그거 하나만큼은 하고 가고 싶었다.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내일(11일) 본경기에서 넘기면 되지 않냐고 묻자 "쉽지 않을 것 같다. 안타라도 쳤으면 좋겠다. 타격감이 좋지 않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배팅볼 투수로 한준수를 택했다. 강백호는 "야구에 전통이 있다. 포수가 배팅볼을 잘 던진다는 말이 있다. 일단 준수와 친하고 공도 잘 던지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 선수들 공을 쳐볼 기회가 없지 않나. 강한 공을 좋아해서 30분 전에 선수 다섯 명 정도가 저에게 공을 던져줬는데 그중 준수가 가장 좋았다. 그래서 준수 공을 쳤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준수에게 어떤 보답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준수는 사실 시즌 시작하고 제 방망이를 쓰고 있다. 제 것을 10자루 정도 가져갔다. 제가 보답을 해야할까"라면서 좌중을 웃겼다.
그러면서 "준수가 잘해줬기 때문에 상금을 나눌 생각도 있다"고 했다.
한편 강백호는 우승, 비거리상을 모두 휩쓸며 상금 1000만원, Bespoke AI 에어드레서, LG 퓨리케어 AI 360° 공기청정기 플러스를 받게 됐다.
강백호와 호흡을 맞춘 한준수는 보스 QC 울트라 헤드폰 2세대를 챙겼다.
준우승자 오태곤은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또한 오태곤은 피버타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쳐 무빙스타일 Mini LED(MH70)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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