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21.6%까지 오른 '김부장'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배우 손나은이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지난 4일 방송된 4회에서 전국 시청률 21.6%를 기록했다. 올해 방송된 드라마 가운데 처음으로 20% 벽을 넘어선 것은 물론 '펜트하우스'(29.2%), '열혈사제'(22%)에 이어 SBS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 회 9.5%로 출발한 '김부장'은 2회 15.7%, 3회 18.8%, 4회 21.6%까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지웠다. 이제는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SBS 금토드라마 역대 최고 기록까지 넘볼 수 있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흥행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도 아니다. 방송 초반 작품과 관련한 여러 논란이 불거졌고, 높은 수위의 폭력 묘사를 두고도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매회 상승했다. '김부장'만의 빠른 속도감과 액션이 논란마저 뚫고 대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셈이다.

그런데 21.6%까지 올라선 시점에서 새로운 인물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손나은이 맡은 상아다. 상아는 김부장의 회사 동료이자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인 만큼 후반부 전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상아가 기존 서사를 확장하는 퍼즐이 될지, 빠르게 달려온 극의 흐름을 흔드는 변수가 될지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다. 특히 '김부장'이 총 10부작이라는 점에서 손나은의 활용은 더욱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딸을 둘러싼 사건과 김부장의 과거, 주변 인물들의 서사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일부 드라마들이 막판 각색에서 아쉬움을 남긴 사례도 적지 않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또 한 번의 영혼 체인지 반전으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급전개라는 반응을 불렀고, '재벌집 막내아들' 역시 드라마판 결말을 두고 오랫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물론 현재까지 '김부장'은 원작의 매력을 드라마 문법에 맞게 빠르게 풀어내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던진 이야기들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회수하느냐가 중요하다. 10부작의 짧은 호흡 속 새롭게 추가된 상아의 서사가 기존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맞물려야 하는 이유다.

한때 '발연기' 꼬리표까지 따라붙었던 손나은 개인에게도 이번 작품은 중요한 시험대다. 앞서 드라마 '대행사'에서는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여전히 어색한 발성과 표현력을 지적하는 반응이 공존했다. 이후 선보인 '가족X멜로'에서는 보다 안정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작품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폭발적이지 않았던 탓에 대중적 인식을 완전히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이미 20%를 돌파하며 메가 히트를 기록 중인 작품의 중후반부 '히든카드'로 나선 만큼 그가 짊어진 부담감은 적지 않다. 캐릭터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 독주 체제에 굳히기를 시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잘 굴러가던 흥행 가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오명을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지난 4회 방송에서 손나은이 짧게 선보인 스파이 액션을 두고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상아의 정체와 역할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한층 커진 모양새다.
이미 잘 달리고 있는 드라마에 '오리지널 캐릭터'라는 새로운 승부수가 던져졌다. 손나은이 '김부장'의 거침없는 질주에 날개를 달아줄지, 아니면 견고한 흥행 전선에 균열을 내어 치명타가 될지는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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