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최다인 110구를 뿌리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했다. 그런데 타자로 경기를 완주하지 않아 의문을 샀다. 알고 보니 상완 이두근에 불편함이 있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투수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 노디시전, 타자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투수로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 타자로 85경기 89안타 18홈런 6도루 60득점 50타점 타율 0.288 OPS 0.927이 됐다.

시작은 제구가 흔들렸다. 1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무사 1, 2루에 몰렸다.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개빈 쉬츠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타이 프랭스와 잭슨 메릴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
2회와 3회는 각각 삼진 2개씩을 곁들이며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큰 것을 내줬다. 2사 이후 잭슨 메릴에게 던진 3구 시속 99.5마일(약 160.1km/h) 포심이 실투성으로 들어갔고, 메릴은 이를 놓치지 않고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타니는 잰더 보가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안타 2개를 맞았으나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연속 안타로 다시 점수를 내줬다. 6회 2사에서 메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보가츠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위기가 계속됐다. 송성문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친 것. 오타니는 로돌포 두란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7회부터 카일 허트가 등판, 투수 오타니는 임무를 마쳤다. 팀이 4-3으로 앞선 7회 1사 1루 찬스 오타니 타석에서 대타 미겔 로하스가 기용됐다. 팀 최고 타자가 갑자기 타석에서 교체되어 의문을 샀다.

알고 보니 오른쪽 상완 이두근에 불편함이 있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오른쪽 이두근(상완이두근)에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마지막에는 만일을 대비해 교체됐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예방 차원의 조치였다"며 "내일(5일)은 지명타자로도 출전하지 않는다. 하루를 주어 완전히 회복시키고 치료를 받은 뒤, 그다음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110구를 던졌다. 시즌 최고 투구 수이자 다저스 이적 후 가장 많은 투구다.
향후에도 영향이 있을까. 로버츠 감독은 "모르겠다.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이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고, 회복도 빠르며, 복귀하는 방법을 찾는 선수다. 다만 투타 겸업을 하는 만큼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고려하면, 우리가 상황을 살펴 대응하고 그의 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공의 구질도 좋았다"며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었지만, 우선 6회까지 확실히 던지면서 팀에 이길 기회를 남긴 채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한편 경기는 4-3으로 다저스가 승리했다. 7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역전 만루 홈런을 쳤다. 이때 오타니의 패전도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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