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보유여성의 취업을 응원합니다!"

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있다. 정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11일 열린 '경기도 경력보유여성 현황과 정책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0~64세 여성 2000명 중 경제활동 경험이 있는 여성은 1916명(95.8%)이었으며 그중 51.1%는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 '경력 단절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23.9%도 경력 단절 위기 경험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당시 일을 그만두게 된 주된 이유로는 임신·출산이 3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혼인(22.5%) △근로 조건(18.1%) △자녀 육아·교육(1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생활 균형이 가능했을 경우 퇴사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89.8%, '자녀 육아·교육 문제가 해결됐을 경우 퇴사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92.8%에 달했다.

경력보유여성들은 어쩔 수 없이 퇴사를 결심하지만 일정 시간이 흐르면 재취업을 희망한다.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 중 79.7%는 재취업 경험이 있었으며 재취업 경험이 없는 사람들 중 46.2%는 구직활동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9.1%는 재취업 일자리가 경력 단절 이전의 일자리와 직종이 일치하지 않았다. 유사 분야로 재취업을 하지 않은 이유는 △해당 분야로 재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41.5%) △해당 분야는 일·생활 균형이 어려워서(28.9%) △해당 분야로 재취업해도 경력을 인정받기 어려워서(8.4%)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경력보유여성들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했다. 경력 단절 이후 구직활동 시 직장 선택의 고려 요인으로는 △유연한 근무 환경(35%) △출·퇴근 거리(25.6%) △필요한 수준의 수입(18.5%) 등이 꼽혔고 구직 활동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자녀 양육 등으로 구직 활동 시간 확보 어려움(36.2%) △사회 적응에 대한 자신감 부족(15.3%) 등의 응답이 나왔다.
 

▲[사진=서울시]

 

정부와 지자체는 경력보유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적극적인 취·창업 의지가 있는 경력보유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 촉진과 지속 가능한 일·생활 지원을 위해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구직 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30~49세 서울시 거주, 미취업·미창업 여성으로서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자다. 유사·중복 사업 미참여자이거나 공고일 기준 3개월 이전에 사업 참여가 종료된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F2·F5·F6 비자를 갖고 있는 결혼이민자도 접수할 수 있다.

구직지원금은 월 30만 원씩 3개월간 지원해 1인당 최대 9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온라인 서울우먼업포인트로 지급하며 직접적인 구직 활동을 위한 △교육훈련비 △도서 구입비 △자격증 취득 시험 응시료 △자녀 일시돌봄 비용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구직지원금 수급 기간 중 취·창업에 성공하고 3개월간 근로 및 사업 유지 시 취·창업 성공금 30만 원을 지급하고 구직 활동 지원으로는 △상담·코칭·직업교육 등 23개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지원 △취·창업 정보제공 및 알선 △사후 관리 등을 제공한다.

접수는 6월 17일부터 7월 5일 오후 6시까지 서울우먼업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접수 인원이 1560명에 도달할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으며 자격 검토 통과자 중 가점이 높은 순으로 1200명을 지원한다. 가점은 18세 미만 자녀 1명당 5점이 주어지며 동점자일 경우 고연령순으로 선정한다. 선정자는 7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사업 참여자는 1차 지원금 지급 전 온라인 사전교육을 이수하고 연계기관에 방문해 구직 등록과 상담을 마쳐야 한다. 2·3차 지원금 지급 전에는 연계기관 등에서 직업교육 강좌를 1개 이상 이수해야 하며 구직 활동 증빙과 구직 활동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진=송파구]

 

경력보유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도 곳곳에서 선보인다. 송파구는 오는 26일 오전 9시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에서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구인·구직 행사, '경력이음매칭데이'를 개최한다. 동부여성발전센터와의 협업으로 4개 기업에서 현장 면접을 통해 15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나답게 살기 위해 나를 정리합니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지영 대표의 특강과 함께 △재취업 1:1 상담 및 구인 구직 매칭 △면접 코칭 및 퍼스널 컬러 진단 △소상공인 창업 지원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인천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2024 인천여성 일자리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여성 일자리를 확대하고 맞춤형 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채용의 장으로 마련됐다. 30개 이내 기업이 참가해 200여 명을 현장 채용할 예정이다.

행사는 현장채용관·정책홍보관·취업컨설팅관 등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이력서 사진 촬영, 퍼스널 컬러 진단, 마음 건강검진 등 구직자의 취업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별 부대행사로 마련된 '투맘쇼와 함께하는 취(Cheer) 업(Up) 톡(Talk!) 콘서트'는 오후 3시 대회의실에서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보유여성이라면 지자체의 구직지원금 제도나 일자리 박람회 등을 놓치지 말고 잘 활용해 보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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