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상반기 약 2만2,000대의 내수시장 판매실적을 달성하며 모처럼 성장세를 기록했다. 3년 만의 상반기 판매 반등이다.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무쏘와 무쏘EV며, 여기에 액티언과 토레스, 티볼리도 가성비 수요를 공략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KGM은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2만1,80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0% 성장한 실적이다. KGM의 상반기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건 2023년(3만8,969대)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반기 실적 반등 배경엔 ‘무쏘’가 있었다. 무쏘는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모델 ‘무쏘EV’ 2종으로 구성돼 판매 중이다. 내연기관 무쏘는 상반기 총 7,975대 팔렸고, 전기차 무쏘EV는 4,296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성장률은 각각 78.9%, 44.4%다.
내연기관 무쏘는 2.2ℓ 디젤, 2.0ℓ 가솔린으로 구성돼 있는데, 아직까지는 2.2ℓ 디젤 모델 인기가 꾸준하다. 디젤 모델이 5월말 기준 3,935대 팔렸으며, 6월까지 포함하면 4,5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디젤 차량은 최근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양상이긴 하지만 , 가솔린 파워트레인 대비 연료효율(연비)이 높은 편이고 바퀴를 돌리는 순간 회전력(토크)도 높다. 이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디젤 무쏘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 픽업 모델인 무쏘EV를 찾는 수요도 적지 않다. 상반기 무쏘EV는 4,000대 이상 팔렷는데, 이는 KGM 모델 중 내연기관 무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실적이다. 차량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서울 기준 전기차 국고보조금과 지자체보조금을 포함하면 AWD 모델은 853만원, 2WD 모델은 88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도 일부 지역은 무쏘EV 보조금 총액이 9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상인 곳도 존재한다.
이렇게 보조금을 적용하면 가장 저렴한 무쏘EV 모델은 3,000만원 후반대부터 출고가 가능하고, 대체로 4,500만원 전후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픽업의 적재 효율성과 무쏘만의 스포티함, 그리고 전기차의 저렴한 연료비(충전요금) 이점을 함께 누리고 싶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모습이다.
무쏘와 무쏘EV 판매량 합계는 1만2,271대로, 상반기 KGM 총 판매량의 56.3%에 달한다. 단 두 모델이 KGM 실적의 절반을 차지한 모습이다.
여기에 SUV 모델들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KGM SUV 모델 중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차종은 ‘액티언’이다. 액티언은 KGM의 중형 SUV로, 올 상반기 3,335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8.9% 판매량이 늘었다.
액티언은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HEV) 모델 판매가 시작된 후 판매량이 반등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실제로 액티언 상반기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이 HEV 모델이다. 풀옵션을 선택하더라도 4,300만원대며, 액세서리를 전부 추가로 적용하더라도 4,5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경쟁 모델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어 티볼리가 2,694대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티볼리는 V1·V3·V5·V7 총 4개 트림으로 세분화돼 있다. 기본형인 티볼리 V1을 선택하고 옵션으로 내비게이션, 1열 전동시트 및 전 좌석 열선 기능을 포함한 ‘밸류업 패키지’, 오토라이트·하이패스룸미러를 포함한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2,400만원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가성비’로는 이만한 모델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볼리 V7은 3,200만원 안팎 수준에 풀옵션 수준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티볼리는 소형 SUV 붐을 일으킨 기념비적인 모델이며, KGM에서도 계속해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모델이다. 소형 SUV 모델 중에서는 널찍한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대 폭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사회초년생들의 관심을 끄는 모델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할 수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토레스는 상반기 2,381대 판매를 달성하며 무난한 성적을 거둔 모습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8.1% 감소한 역성장을 기록해 아쉬움이 남는다. 토레스는 액티언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의 중형 SUV다. 토레스 역시 HEV 모델이 존재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액티언 HEV와 집안 내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가격대와 상품성이 다소 애매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외에는 상반기 렉스턴이 574대, 토레스EVX(전기차)가 550대 판매됐다.
KGM 측에서는 국내시장에서 ‘KGM 토탈케어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구매부터 관리까지 부담은 줄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KGM은 6월 무쏘, 무쏘EV, 토레스, 토레스EVX 4개 모델이 나란히 1,000대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월 최대 수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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