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에릭 라우어(LA 다저스)가 꾸역투를 펼친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라우어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고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1회를 잘 끝낸 라우어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 실점했다. 선두타자 콜비 토마스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1사 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사 1, 3루에서 헨리 볼트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허용하면서 역전까지 내줬다.
3회에서도 1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을 억제했다.
그러자 타선이 힘을 냈다. 4회 맥스 먼시의 동점 솔로포, 앤디 파헤스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5-3 재역전에 성공했다.
라우어도 힘을 냈다. 4회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5회에도 세 타자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리고 6회 오타니의 스리런 아치가 터지면서 확실하게 격차를 벌렸다.
라우어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볼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다저스가 9-4로 이기면서 라우어도 승리를 품에 안았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이다.
경기 후 라우어는 9개의 피안타를 허용한 것에 대해 "단타로 서서히 고문당해 죽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면서 "빗맞은 타구들이 계속 인플레이 타구가 되더라도 결국에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믿었고, 실제로 전체적인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며 자신의 위기 관리 능력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우어는 다저스 생활이 만족스럽다. 그는 "다저스에 온 이후 진행하고 있는 밸런스 조정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현재 아주 좋은 상태이며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발진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없지만 라우어가 한 축을 맡아 빈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사령탑 역시 만족스러움을 보였다. 데이비 로버츠 감독은 "정말 큰 활약을 보여줬다. 그가 선발로 나설 때마다 매번 6이닝을 책임져 준다는 인상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13연전을 하고 있는데 이번 원정이 끝나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연전을 치러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이라면서 "초반에는 불안했고 삼진도 잡지 못했지만 어쨌든 아웃카운트 18개를 잡아냈다. 그것이 우리가 그에게 원했던 역할이다.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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