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화장품 핵심 AI·데이터' IBK창공 구로·대전 '뷰티테크 데이' 개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최근 뷰티 시장의 패러다임이 단순 '바르는 화장품'에서 '똑똑한 기술'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정밀 피부 진단부터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홈케어 디바이스까지, 이른바 '뷰티테크(Beauty-Tech)'가 단순한 신기술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첨단 기술을 통한 '초개인화' 경험의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이 가운데 IBK창공 구로·대전은 뷰티테크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투자전략, 경쟁력 확보 등을 논의하기 위해 '뷰티테크 데이'를 30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유승완 블리몽키즈 대표를 비롯해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수석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 △엄태웅 코스맥스 상무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진행은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 코스맥스 엄태웅 상무 등이 진행했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바이오 소재가 이끄는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업가정신에 대해서 소개했다. 그는 "지금 한국 스타트업에게 가장 적절한 기회는 국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동남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모 대표는 글로벌 뷰티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이너뷰티'와 '역노화'를 꼽았다. 단순히 피부 겉면을 가꾸는 것을 넘어, 먹고 바르는 복합 관리를 통해 나이를 되돌리는 연구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차세대 핵심 원료로 엑소좀과 식물성 세포 재생 물질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에는 연어 DNA 등을 기반으로 한 동물성 세포 재생 물질(PDRN)이 유행했다"며 "이제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바이오 기술로 원하는 성분을 세포 배양하는 '식물성 물질'과 '엑소좀'의 융합 소재가 시장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는 엄태웅 코스맥스 상무가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뷰티 산업 내 AI와 로봇 기술의 실직적인 적용 사례, 시행착오 등을 공유했다.

엄 상무는 "과거 5년간 뷰티테크 스타트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뷰티테크의 핵심은 결국 '시장'과 '데이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대기업 중심의 뷰티 산업은 '단일 품목의 대량 자동화'였다"며 "최근에는 인디 브랜드 위주로 재편된 '다품종·다량 생산'을 요구한다"고 첨언했다. 피부 진단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을 강화학습 형태로 순환시키는 '데이터 스킨케어'모델이 미래 뷰티의 지향점이라는 설명이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맞춤형 뷰티 기기를 만들 때 이것이 소비자(B2C)를 위한 것인지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시장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최적의 타이밍에 투자를 유치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현실적인 진단을 내렸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비제이와이(BJY) △아이네일(iNail) △에이지온 등 뷰티테크 기업 총 10개사가 부스를 운영했다. 



비제이와이(대표 유병조)는 동물 추출 방식 등의 기존 화장품 펩타이드 제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펩타이드 발효 생산 기술을 활용한 스킨케어 기업이다.

이용걸 비제이와이 팀장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활용해 제조 원가 절감도 실현할 수 있다. 실제로 기존 니켈 컬럼 정제공정 화장품 대비 83%의 가격을 낮췄다. 기존 기술은 300L 기준 18만원이라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PMF 플랫폼 기술 도입을 통한 해당 기술은 3만원으로 낮은 가격을 보여준 것이다. 

생산농도도 언급했다. 그는 "자사 기술인 미생물 발효방식에 따른 펩타이드 생산농도를 기존 기술과 비교해봤다"며 "0.2~0.4g/L의 농도가 3~5g/L로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iNail(대표 박상언)은 AI 맞춤형 네일아트를 선보이고 있었다. 실제로 손·발톱을 30초간 촬영해 0.1mm 단위로 크기, 비율 등을 AI가 분석한다. 이후 퍼펙트 핏을 완성해준다. 해당 핏은 즉시 원하는 색깔로 주문 가능하며, 즉시 생산을 시작한다.

박 대표는 "자사의 기술은 기존 4~7일간 지속되는 유지력을 2주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사람마다 크기, 곡률 등이 다르기 때문에 네일도 달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을 할 계획"이라며 "최적의 맞춤형 네일을 설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팝업 부스 운영 시간 동안 기업 대표들과 투자자들의 밋업 시간도 진행됐다. 그들은 회사의 기술력과 강점, 미래 포부 등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 참석자는 "그동안 피부 문제로 고생이 많았다"며 "기업들의 기술력과 확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재점검해 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IBK창공 구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보는 눈이 높아져 단순한 콘셉트 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이번 행사는 기업들의 혁신적인 소재를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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