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아모레퍼시픽이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RE100 운영 기관인 더 클라이밋 그룹으로부터 글로벌 전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성과를 공식 검증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1년 국내 뷰티업계 중 가장 먼저 RE100에 가입한 이후 2025년 달성 목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의 재생전력 전환율은 5% 안팎에 머물렀으나 매년 꾸준히 조달 규모를 늘려왔다. 특히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여건이 미비했던 도입 초기부터 직접 전력구매계약(Direct PPA)과 가상 전력구매계약(VPPA)을 적극적으로 체결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아울러 사업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지난 2011년 196kW 수준이던 자가 태양광 설비 용량을 현재 약 7145kW 규모까지 확대했다.
공급망 전반으로 퍼지는 탄소 감축 노력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움직임은 아모레퍼시픽 자체 사업장을 넘어 협력사 등 공급망 전반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환경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실시한 기후변화 대응 및 수자원 관리 부문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공급망 참여 평가(SEA)에서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따냈다. 주요 협력업체들과 손잡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해 온 결과다.
올리버 윌슨 더 클라이밋 그룹 RE100 총괄은 "아모레퍼시픽이 RE100 가입 이후 의미 있는 결실을 보았다며 재생에너지가 미래 에너지 체계의 핵심임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권순철 아모레퍼시픽 안전환경 디비전장 역시 "이번 RE100 달성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추가성이 높은 조달 수단을 늘리고 협력사와 함께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을 추진하며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RE100 검증 결과를 비롯한 구체적인 지속가능경영 성과는 아모레퍼시픽홀딩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5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2분기 깜짝 실적과 북미 채널 다각화 성공
이러한 지속가능경영 행보와 더불어 본업인 화장품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1091억원, 영업이익은 46% 급증한 1073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국 시장의 일부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이 각각 20%와 40% 이상 늘어나며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라네즈, 코스알엑스, 일리윤 등 총 5개 제품을 뷰티 부문 톱 100에 진입시키며 과거 세포라 중심이었던 북미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정교해진 글로벌 전략으로 기업가치 제고
증권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다년간 쌓아온 해외 진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및 브랜드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특정 브랜드와 채널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트렌디 브랜드와 더마 브랜드를 이원화해 접근하고, 신규 카테고리의 중복 투자를 제어하는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투자 회수 시기를 한층 앞당겼다.
하나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지난 29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신규 시장 진출과 마케팅 비용 확대 속에서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장기 성장 여력과 가시성 측면에서 인디 브랜드 기업들보다 우위에 있으며 국내 최대 멀티브랜드 화장품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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