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불꽃야구'로 TV도 탔는데…광주일고에 "스타벅스 가야지" 지역비하 논란 [MD포커스]

마이데일리
논란이 된 배재고의 응원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달 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케이블 채널에 얼굴을 비추며 주목받았던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고교야구 대회에서 상대 팀을 향한 지역 비하성 조롱 구호를 외쳐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이하 광주일고)의 경기에서 배재고 덕아웃의 응원 구호를 둘러싼 스포츠맨십 결여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배재고는 광주일고를 상대로 6-2로 앞서며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승기를 잡은 배재고 덕아웃에서는 선수들이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돋우었으나, 이 과정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가 반복해서 울려 퍼졌다.

해당 구호는 상대 팀의 연고지인 광주 지역을 겨냥한 비하성 조롱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광주 지역에서는 지난달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추어 진행된 스타벅스의 일부 프로모션 문구가 역사적 비극을 희화화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으며 대대적인 불매 운동이 일어난 바 있다. 경기와 무관한 지역적 민감 이슈를 상대 선수들을 자극하는 조롱 도구로 활용한 셈이다.

이를 들은 광주일고 코치진은 배재고 덕아웃을 향해 “적당히 해라. 스타벅스를 왜 가냐”라고 지적하는 한편, 배재고 코치진에게도 즉각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 장면이 포함된 중계 영상은 국내 야구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배재고 야구부는 불과 이달 초순인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BS플러스 ‘특집 불꽃야구 생중계’에 출연해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로 구성된 ‘불꽃 파이터즈’와 경기를 치른 팀이다. 당시 TV 생중계를 통해 전국의 야구 팬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유망주로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도를 넘은 비하 논란의 당사자가 되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야구 팬들은 “프로 지명을 앞둔 학생 선수들의 인성 교육이 의심된다”, “고교 스포츠의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저급한 조롱”이라며 배재고 선수단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향후 신인 드래프트 등에도 인성 검증의 일환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배재고 '불꽃야구'로 TV도 탔는데…광주일고에 "스타벅스 가야지" 지역비하 논란 [MD포커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