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이 한화에도 있다? 화이트 KBO 데뷔전서 안 다쳤다면…스위퍼 의존 NO, 한화 가을야구행 최고의 무기[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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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웬 화이트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투구를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아무리 봐도 제임스 네일(33, KIA 타이거즈)과 흡사한 투수다. 어쩌면 네일 이상의 잠재력을 가졌을 수도 있다.

오웬 화이트(27, 한화 이글스)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5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4승(4패)을 따냈다. 올 시즌 9경기서 평균자책점 3.24다. 3월31일 KBO 데뷔전이던 대전 KT 위즈전서 햄스트링을 다쳐 5월16일 수원 KT 위즈전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약 1개월 반의 공백기가 있었다.

한화 오웬 화이트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투구를 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이후 이날까지 8경기 중 6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이날은 데뷔 후 첫 무실점이었다.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3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대부분 계산이 되는 투구를 했다.

포심 최고구속은 150~151km 수준이다. 그런데 스위퍼, 투심을 즐기는 게 네일과 똑같다. 화이트는 여기에 포크볼, 슬라이더, 커터를 섞었다. 주무기가 스위퍼인데 이날은 투심과 포크볼도 비슷한 비율로 구사했다.

포수 허인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근 벤치사인을 전혀 안 받는다고 했다. 결국 화이트-허인서 배터리의 현란한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였다. SSG 타자들이 컨디션이 확실히 안 좋은 듯하기도 했고, 화이트가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다양한 구종을 잘 섞기도 했다. 101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65개 잡았다.

이날 스위퍼가 스트라이크 6개, 볼 7개였다.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에 많이 들어가지 않자 투심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투심은 14개 중 스트라이크가 11개였다. 2회 1사 1,2루서 신범수를 도망가는 투심으로 2루수 병살타 처리한 게 백미였다.

141km까지 나온 포크볼은 주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사용했다. 3회 2사 만루서 전의산을 풀카운트서 포크볼로 헛스윙을 잡는 장면이 백미였다. 경기중반에는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101구를 채우자 미련 없이 마운드를 떠나기도 했다. 박승민 투수코치가 올라와 의견을 물은 듯했지만, 욕심을 내지도 않았다.

네일은 KIA에서 3년째 꾸준히 활약한다. 2선발로 출발했으나 에이스로 위상이 격상됐고, 장수 외국인투수 반열에 올랐다. 화이트 역시 입단할 땐 확실한 1선발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윌켈 에르난데스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한화 오웬 화이트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박승민 투수코치와 대화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만약 화이트가 데뷔전서 안 다쳤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더 좋은 성적을 거둬 한화에 더 큰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로선 부상 이후 정상적으로 꾸준히 등판하는 게 다행스럽다. 현 시점에서 화이트는 류현진, 왕옌청과 함께 한화의 가장 확실한 원투쓰리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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