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8위 ‘라미레스호’가 22위 카타르를 꺾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6일 인도 아마드바드의 비어 사바르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조별리그 B조 카타르전에서 3-1(25-16, 21-25, 25-21, 25-18)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세터 황택의와 아포짓 신호진,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과 임재영, 미들블로커 최준혁과 박창성, 리베로 김영준을 선발로 기용했다. 3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임재영과 신호진은 나란히 21점을 터뜨렸고, 정한용도 17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세터 황택의의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미들블로커 최준혁, 박창성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 블로커를 따돌렸다. 이후 사이드 공격력까지 끌어 올렸다. 상대 블로커가 따라붙지 않는 ‘노블로킹’ 상황까지 만들어주곤 했다. 서브부터 유효블로킹, 수비, 연결,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평균연령 32세’ 카타르보다 빠른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수를 추가했다.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카타르를 3-1로 꺾으면서 랭킹 포인트 6.35점까지 획득하면서 기쁨은 배가 됐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태국에 2-3으로 패했지만, 인도네시아와 오만을 만나 각각 3-0, 3-2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카타르전 승리로 3승 1패(승점 9)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현재 조 2위 태국(2승 2패, 승점 6)을 따돌리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조별리그 A조에서는 개최국 인도가 5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바레인과 카자흐스탄이 조 2위 사수에 나섰다. 각조 상위 2개 팀이 4강 무대에 오른다. B조 1위 한국은 A조 2위와 4강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1세트 시작부터 한국의 서브가 효과적이었다. 신호진 서브 득점으로 4-2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황택의는 반격 과정에서 최준혁을 적극 활용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최준혁도 발빠르게 움직이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신호진도 상대 블로커를 완벽하게 따돌린 팁 공격으로 11-8 점수 차를 벌렸다.
임재영과 최준혁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왔다. 13-8, 16-10으로 달아났다. 황택의 서브 득점으로 19-13 흐름을 이어갔다. 라미레스 감독은 상대 수비 과정에서 플로어 터치에 대한 비디오 챌린지 요청으로 1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22-14로 승기를 잡았다. 임재영의 연타 마무리로 여유롭게 25점을 먼저 찍었다.
2세트 초반에는 5-8로 끌려갔다. 이내 정한용 서브를 무기로 맹추격했다. 8-9로 따라붙었다. 계속해서 신호진 서브에 이은 황택의 블로킹으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내 한국 공격이 가로막히기 시작했다. 15-18로 끌려갔다. 1세트 상대를 괴롭혔던 최준혁 반격 루트도 읽혔다. 17-20이 됐다. 18-22에서는 더블 스위치로 김관우와 김요한이 투입됐다. 정한용 공격 성공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 카타르의 맹공으로 고전했다. 7-10으로 3점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것도 잠시 한국은 임재영, 박창성 연속 공격 득점으로 9-10으로 추격했다. 신호진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9-12가 되기도 했다. 정한용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기기 시작했다. 신호진이 랠리 매듭을 짓고 12-12 기록, 상대 공격 범실로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의 1점 차 승부가 벌어졌다. 황택의 서브로 희비가 엇갈렸다. 황택의 서브 타임에 19-18에서 22-18을 만들며 흐름을 뒤집었다. 박창성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23-20이 됐다. 임재영까지 해결사 면모를 드러냈다. 신호진의 마무리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시작과 동시에 정한용이 서브로 카타르를 괴롭혔다. 수비 이후 황택의는 신호진에게 ‘노블로킹’ 상황까지 만들어줬다. 3-0이 됐다. 계속해서 한국은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임재영도 상대 높은 블로커 앞에서 과감한 공격을 펼쳤고, 정한용의 공격 득점으로 12-7 우위를 점했다.
이후에도 박경민 호수비 이후 임재영 마무리로 13-8을 만들며 포효했다. 이내 신호진이 수비할 상황에서 공을 놓쳤지만, 상대 서브 범실로 한숨 돌렸다. 임재영 서브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 챌린지 요청으로 1점을 더하며 15-9가 됐다. 19-14에서 임재영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한국이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4세트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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