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국이 북중미월드컵 와일드카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다른 조 팀들의 경기가 잇달아 한국이 원하지 않는 결과로 마무리 됐다.
한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A조를 1승2패(승점 3점)의 성적과 함께 조 3위로 마무리 했다. 한국이 와일드카드 32강행에 성공하기 위해선 12개 조의 조 3위팀 중 상위 8개팀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북중미월드컵 12개조 중 6개조의 조별리그 일정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한국은 조 3위 6개팀의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5위에 머물고 있다.
북중미월드컵 E조 3위 에콰도르는 26일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해 한국과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F조 3위 스웨덴은 일본과 1-1로 비겨 조별리그에서 승점 4점을 획득해 와일드카드 32강행 안정권에 진입했다. 이후 D조 최종전에서 호주와 파라과이는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양팀은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에서 앞선 호주가 조 2위 32강행을 확정했다. 파라과이는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쳐 와일드카드를 통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게 됐지만 파라과이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획득한 승점 4점은 와일드카드 획득 안정권이다.
영국 BBC는 25일 '48개팀이 참가하는 월드컵의 결점이 드러내는 경기들이 있다. 조 3위 팀이 와일드카드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몇몇 팀들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특정 결과를 노리거나 32강전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팀을 선택하기 위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추가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했다'며 'FIFA는 월드컵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조별리그 진행 방식을 고민했지만 이전 형식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은 없었다. 원래 계획은 3개팀씩 16개조로 나눠 상위 2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팀들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 카타르월드컵에서의 조별리그 경쟁이 너무나 흥미진진했기 때문에 FIFA는 결국 기존대로 4개팀이 한 조에 속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호주와 파라과이가 D조 최종전에서 대결하고 조 2위와 조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양팀은 승점 3점 동률이다. 승점 4점이면 조 3위로 추락해도 와일드카드를 통한 토너먼트 진출이 충분한 승점'이라며 'F조의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도 비슷하다. F조 2위 일본은 승점 4점, F조 3위 스웨덴은 승점 3점 상황에서 조별리그 최종전 맞대결을 펼친다. 무승부는 양팀 모두에게 유리한 결과'라며 D조와 F조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담합 우려를 제기했다. BBC의 우려대로 호주와 파라과이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도 무승부로 종료됐다.
북중미월드컵은 G조부터 L조까지 6개조가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 놓고 있다. 한국이 와일드카드로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하기 위해선 남은 6개조 중 최소 3개조에서 한국이 원하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한국 입장에선 각조 조 3위의 성적이 중요해진 가운데 와일드카드 32강행을 노리는 다른 조의 팀들은 와일드카드 진출 경쟁 상황을 계산하면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국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BBC는 '유로 2004에서 발생한 사건이 정확한 예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조별리그 최종전 맞대결에서 최소 두 골씩 넣고 무승부를 기록하면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스웨덴과 덴마크의 경기는 거짓말처럼 2-2로 끝났고 이탈리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과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UEFA는 스웨덴과 덴마크의 무승부 결과가 전혀 의심스럽지 않다고 발표했다'며 유로 2004 당시의 '노르딕 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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