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거취’ 표명할까… 민주당 전대, 내주 ‘분수령’

시사위크
‘당 대표 연임 도전설’이 제기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정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당 대표 연임 도전설’이 제기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정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다음 주가 ‘8·17 전당대회’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표 연임 도전설’이 제기되는 정청래 대표가 오는 24일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율 동반 하락 등의 여파로 잠시 당내 갈등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만약 정 대표가 대표직 사퇴 및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경우 다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적절성’ 등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잠시 ‘소강상태’ 접어든 갈등

그간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지방선거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공개적인 갈등이 반복돼왔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은 잠시 소강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지도부 간의 공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대해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며 자세를 낮췄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진상규명과 선관위 제도 개선 등만 언급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측근인 강득구 최고위원도 직전 최고위에서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유한하다” 등의 발언을 하며 사실상 정 대표를 직격했지만, 이날 최고위에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국회 국정조사와 미국·이란의 종전 MOU 서명에 따른 정부의 역할 등만 거론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최근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지금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대통령이 뭘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지 않나. 당내 갈등이 생기면서 시민들이 강력한 경고를 하는 것인데, 그걸 현재 당 지도부가 모르겠나”라며 “그러니까 제스처나 이런 것도 유화적으로 한 것이고, 선거(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또 그런 게 필요하기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만약 정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경우 당내에선 갈등이 심화할 가능도 있다. 사진은 정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만약 정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경우 당내에선 갈등이 심화할 가능도 있다. 사진은 정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 정청래, 24일 거취표명 가능성… ‘연임 도전’ 전망 우세

이처럼 당내 갈등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정 대표가 오는 24일께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다음 주가 민주당 전당대회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대표가 24일경 거취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이 대통령의 과거 당 대표 연임 도전 사례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엔 당 대표 연임 시 사퇴 시한은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2024년 6월 23일, 당 대표 연임 도전을 위해 당 대표직을 사퇴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최고위 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에)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오늘)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며 당 대표직을 사퇴했었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직을 사퇴했을 시기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구성되기 이틀 전이었다.

이번엔 24일 최고위, 26일 당무위를 거쳐 전준위가 구성될 예정인데, 전준위가 구성되기 이틀 전은 24일이다. 이에 따라 정 대표가 24일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아직 정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지만, 정치권에선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초선 의원은 “지금 상황으로 보면 (정 대표가) 연임하려고 하지 않겠나”라며 “연임을 할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고, 출마는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성준 의원도 최근 YTN 라디오에서 정 대표의 출마에 대해 “상수”라고 밝혔다.

만약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연임 적절성’ 등을 두고 당내 갈등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박범계 의원은 전날(18일) MBC 라디오에 나와 “(당 대표를) 연임하는 예는 흔하지 않았다. 다만 윤석열, 소위 ‘검찰 독재’의 탄압을 받을 때 일사불란한 지도 체제가 필요했기 때문에 (과거)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집권했고, 다수당이고,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이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렇기에 어느 분이 당 대표가 되느냐는 것이 그렇게 결정적인 지형의 변화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다양한 지도 노선, 다양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면 정 대표께서 연임 도전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당대회가 본격화할 경우 당권 주자들의 ‘선명성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 사이에서 강성 지지층을 염두에 둔 발언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조희대 탄핵하겠다”며 “내란재판을 사법내란세력에 맡길 수 없다”고 적었다. 정 대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최고위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말해서 뭐 하겠나. 아직도 수사권의 미련을 못 버리는 검찰이 있다면 꿈 깨라”고 했다. 한편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은 김 총리의 경우 이번 달 말에서 내달 초 총리직을 사퇴하고 당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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