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사포판 일문일답] '이강인 PSG로 보낸 주인공'...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아기레 멕시코 감독 "너무 잘 알고 있어, 황인범도 경계"

마이데일리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18일 오전 10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라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포판(멕시코)=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사포판(멕시코) 최병진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 대비를 강조했다.

아기레 감독은 18일 오전 10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라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멕시코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개최국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 훌리안 퀴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무실점에 성공하며 첫 경기를 잡아냈다.

한국도 1차전을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체코를 상대로 후반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 시절 제자인 이강인과의 맞대결을 두고 “내가 잘 아는 선수다. 그가 볼을 받았을 때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아기레 감독 아래 6골 6도움을 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파리 생제르망(PSG) 이적까지 이뤄냈다.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왼쪽)과 이강인./마요르카 제공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일문일답]

▶ 이번 월드컵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 브라질, 우루과이, 스페인 같은 강팀들도 쉽게 이기지 못했다. 모든 경기가 치열하다. 파나마도 마지막에 실점해 졌다고 들었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48개 참가국 모두 수준이 높다. 득점하고 승리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모로코도 브라질과 훌륭한 경기를 했다. 모든 팀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한 생각은?

- 규정 안에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이고 감독 입장에서는 전술적인 지시를 할 수도 있다. 경기 중 문제점을 수정하거나 조언할 수 있는 기회다. VAR이나 심판진의 소통 방식처럼 최근 축구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쁜 규정은 아니다.

▶ 남아공전을 돌아보면?

- 10명의 선수가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고 특히 홈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젊은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컸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준비한 대로 하자고 했다. 멕시코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 정말 감사하다.

▶홈 월드컵의 열기 어떤가?

- 이 나이가 되어서도(68세) 지금도 경기 전에 긴장을 한다. 긴장감이 사라지면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긴장하더라도 훈련한 것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집중력과 정신력.

▶ 선수들과 특별한 대화를 나눴나?

-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이미 충분히 준비했다. 우리의 임무는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된다.

지난해 9월 한국전에서 배운 점은?

- 당시에 중원 전환 속도 싸움에서 밀렸다. 한국의 빠른 공격 전환에 놀랐다. 이후 팀 간격을 더 좁게 유지하고 조직력을 높이는 훈련을 했다. 체코전도 봤는데 두 번째 득점 장면도 전환 상황에서 나온 좋은 득점이었다.

멕시코 대표팀의 모라(왼쪽)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전에 출전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내일 경기 승리의 의미는?

- 선수들과 그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나는 결과를 미리 상상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우리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할 것이다. 그 이후 결과를 생각하겠다."

▶ 공격수 운용에 대해서는?

- 우리에게는 서로 다른 유형의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 산티아고 히메네스,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아르만도 곤살레스가 있다.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 상황에 따라 기용이 달라지며 신뢰하는 선수들이다.

▶ 손흥민에 대한 대비는?

- 뛰어난 속도를 가진 선수다. 공간 활용 능력도 좋다. 득점뿐 아니라 동료를 살리는 능력도 뛰어나다. 한국의 공격 전환과 함께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 이강인과 재회하는데 한국 선수 중 주목하는 선수는?

- 이강인은 내가 오래 함께했던 선수다. 손흥민과 6번 선수(황인범)도 인상적이다. 체코전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

▶ 체코전의 한국은 지난해 맞대결 때와 어떤 점이 달랐나?

- 큰 틀에서는 비슷했다. 체코전에서는 윙어들과 2선 자원들의 움직임이 더 활발했다. 지난해 우리를 상대할 때와는 또 다른 모습.

▶ 이강인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 정말 좋은 선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한다. 안쪽으로 들어와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 선수들도 그를 잘 알고 있으며 볼을 소유했을 때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오른쪽)과 체코의 젤레니가 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 멕시코 조별리그 전승 가능성?

- 꿈꾸는 것은 자유다. 홈에서는 누구를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한국은 정말 강한 팀이며, 톱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감독으로서 세 번째 월드컵을 맞는 심정은?

- 다르지 않다. 경기 전날이면 여전히 선발 명단과 전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이 선택이 맞을까'를 계속 생각한다. 아내한테 너무 생각이 많다고 혼난다. 하지만 결국에는 내가 내린 결정을 믿고 가야 한다.

▶ 남아공전 상대가 두 명이 퇴장당했는데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데?

- 수적 우위를 점했다고 반드시 쉽게 이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 상대 골키퍼가 좋은 활약을 했다. 후반에는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축구는 단순하지 않다.

▶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 현재 선수단 모두에게 만족한다. 각자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구든 투입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 과달라하라에서 경기를 치르는 의미는?

- 1970년 월드컵 당시 나는 어린 나이에 벤치서 경기를 지켜봤다. 좋은 추억이 있다. 과달라하라는 훌륭한 경기장이다. 하지만 어디서 경기를 하든 나는 경기 자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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