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아이오아이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다시 뭉쳤다. 자연스레 10년 전 같은 꿈을 꾸었던 엠넷 '프로듀스 101' 출신들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 획을 그었다. 아이돌을 꿈꾸는 101명의 연습생들은 각자의 끼를 뽐냈고,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데뷔했다. 이들은 '드림 걸'(Dream Girls), '왓어맨'(Whatta Man), '소나기' 등을 발매했지만, 2017년 1월 해체하며 8개월이라는 짧은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아이오아이는 지난달 미니 3집 '아이오아이 : 루프'(I.O.I : LOOP)를 발매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재결합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미리 예정된 스케줄로 강미나와 주결경이 불참하면서 임나영, 청하, 김세정, 정채연, 김소혜, 유연정, 최유정, 김도연, 전소미 9명만 함께했다.
다시 뭉친 아이오아이는 타이틀곡 '갑자기'로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같은 팀으로 꿈을 이뤘던 이들이 10년이 흐른 뒤 저마다 다른 길 위에서 다시 만났다는 점도 뭉클함을 안겼다.
이 가운데 최종 데뷔조에는 들지 못한 '프로듀스 101' 출신들의 근황도 다시 소환됐다. 누군가는 연예계를 떠났고, 누군가는 새로운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또 다른 이는 여전히 무대 위에 서거나 제작자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가장 최근 화제를 모은 이는 최종 16위였던 권은빈이다. 권은빈은 2015년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CLC로 데뷔했다. 이후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프로그램 종료 후 팀에 복귀했다. CLC가 2022년 해체된 뒤에는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지난달 마이데일리 단독 보도를 통해 권은빈이 연예계를 은퇴하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권은빈은 16일 자신의 계정에 "수년동안 제게 전혀 유익하지 못했던 의미 없는 시간들과, 영양가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인간관계들에 제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었다"며 직접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제는 그 모든 부정적이었던 시간들과 감정들을 뒤로하고 보다 더 낫고 행복할 미래를 좇아 시간을 쓰기로 결정했다"며 "요즘, 그 어느 때 보다 새롭고 행복한 감정들이 가득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단단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최종 21위였던 정은우 역시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정은우는 '프로듀스 101' 이후 2017년 그룹 프리스틴으로 데뷔했지만 2년 만에 팀 해체를 맞았다. 이후 희나피아로 재데뷔했지만 결국 연예계를 떠났다.
정은우는 지난달 자신의 계정을 통해 "먹고 살려면 뭐라도 해야 된다"며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이 된 근황을 공개했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아이오아이의 '갑자기' 커버 댄스를 짧게 선보였고, 이에 임나영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진 '프로듀스 101' 인연은 많은 이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최종 26위를 기록했던 허찬미는 포기하지 않고 무대를 지켜왔다. '프로듀스 101' 이후 '미스나인'에서 최종 7위에 올랐지만 데뷔가 무산됐고, 2020년 데뷔 10년 만에 솔로 가수로 첫 앨범을 발매했다. 이후 트로트로 방향을 틀어 '미스트롯2'에 출연했지만 아쉽게 최종 TOP14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방송된 '미스트롯4'에서 선을 차지하며 7전 8기 '트롯 오뚝이'로 우뚝 섰다. 현재 허찬미는 '토크 콘서트', '갈라쇼', '포유' 등 파생 프로그램과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 17위였던 이해인은 가수가 아닌 제작자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는 2023년 데뷔한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세븐'을 통해 결성된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올해 1월에는 신생 엔터테인먼트사 AMA(all my anecdotes)를 설립했고, 지난 3월 데뷔한 버추얼 걸그룹 오위스의 제작자로 나섰다. AMA는 내년 데뷔를 목표로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이라 노래하던 '프로듀스 101' 이후 10년, 아이오아이는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연예계 은퇴, 새로운 직업, 트로트 가수와 제작자로의 변신까지. 그때의 '소녀들'은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