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서 '눈 찢기' 인종차별 멕시코 단체장 결국 해임

마이데일리
인스타그램 '이노냥' 계정 영상 캡쳐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 관중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포착돼 국제적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멕시코 현지 단체장이 결국 직위를 잃게 됐다.

미국 언론과 멕시코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국 유튜버 이노냥이 공개한 경기장 영상 속 남성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자 협회(CITGEJ) 회장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협회는 명예·정의위원회를 소집해 베르날의 회장직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직후 촬영됐다. 관중석에서 영상을 촬영하던 이노냥의 뒤편에 앉아 있던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찢는 동작을 취했고, 해당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알려져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고, 멕시코 현지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협회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기간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장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현지에서도 파장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서경덕 교수 역시 SNS를 통해 "아시아인을 향한 대표적 인종차별 행위"라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월드컵 현장에서 이 같은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FIFA는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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