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절대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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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커피 화분, 커피 색연필, 커피 클레이, 커피박 키 링 등 커피박 키트를 제작 판매(기관&박물관 기념품 제작), 커피박 자개공예 출강, 업사이클 교육 강사 육성 및 파견 등으로 친환경 실천은 물론이고, 역사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드는 박물관 박명란 대표를 20일 만나 광명시 사회적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드는 박물관 박명란 대표[사진=윤혜숙 기자]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커피박 공예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기 위해 연간 125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심지어 커피 찌꺼기를 땅에 매립하거나 태웠을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인해 지구 온난화 현상을 일으키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발생시킵니다.

 

커피박은 커피콩에서 커피 액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입니다. 일명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예를 만들어 새롭게 활용도 하고 환경도 살리는 두 가지 좋은 일을 하는 겁니다.

 

-처음 시작은 어떻게 해서 하게 되었을까요?

 

환경을 보호도 하고 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커피박 공예를 알게 되어 친환경 커피박 공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역사 수업을 할 때 코로나로 주변에 버려지는 것들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환경도 살리고 자원순환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유물들을 키트 작업해서 역사교육을 알려야겠다는 절실한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커피 찌꺼기로 작품 만들 틀을 기계로 찍어내는 박명란 대표[사진=윤혜숙 기자]
▲만드는 박물관의 커피 찌꺼기로 만든 작품들[사진=윤혜숙 기자)]

 

 -지금의 상황은 좀 어떠신가요?

 

처음보다는 커피박에 대해 아는 분도 많아지고 커피박으로 업사이클 유물을 만든다는 것에 신기해하시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십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으나 실천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 우선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 참여를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사회적 경제 창업 지원 사업에 대한 교육도 두 번이나 들었는데요.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제품연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주식회사, 어느 것이 저의 일과 맞는지를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사업가로서 아직은 제가 역량 부족이고, 제대로 갖춰졌을 때 진입할 생각입니다.

 

-사회적 경제를 바라보는 대표님의 시각은?

 

우리 시는 탄소중립 도시인데 얼마 전,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 우연히 들렀다가 부스에서 비닐가방에 색칠하는 체험을 하는 것을 보며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문적인 활동가들도 광명시에서 이루어지는 행사 현장에서의 탄소중립, 자원순환,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단기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 시민들 삶에서,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BS에 방영된 잠수교 행사 부스 운영(사진=박영란 대표)
▲만드는 박물관이 진행하는 수업들[사진=윤혜숙 기자]

 

-광명시 사회적 경제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처럼 아직 (예비) 사회적 기업에 진입하지 못한 초기 사업자들이 모든 면에서 서투르고 어렵습니다. 이를 이끌어 주기 위해 매월 모임이 있는데 시간대가 안 맞아서 참여하지 못해 아쉽고, 서울시, 인천 부평 등 광명 인근 도시 행사 참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타 지역에서 연락이 와서 지자체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명시에서도 다양한 기관에서 사업 공모,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개인사업자, 소상공인, (예비)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등 사업을 하시는 분들 누구나 공모사업이나 시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카톡방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진입을 원하는 사업가로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아쉬운 점)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표님들이 ‘사무실을 임대료, 물품 구입, 사업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도 제대로 못 잡니다, 새벽까지 제품 연구와 서류 작성으로 싸우기도 하고요.“(물론 사회적 기업을 하시는 분들도 마창 가지겠지만..)

 

”가족들도 힘들다고 말리기도 하고, 점심 먹고 플라스틱에 담긴 커피는 필수가 된 세상인데..라며 “그린워싱이 아닌 제대로 된 일을 하는 게 맞냐고 남편이 면박(남편, ESG 기업 심사하는 일을 함)을 주기도 합니다” 열심히 하다가도 가끔은 “혼자 이런다고 바뀌기는 하는 걸까?”라는 생각에 힘이 빠집니다. (박명란 대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님)

 

저처럼 젊지 않아도 큰 사업가는 아니어도 사회와 환경을 위해 가치 있는 일에 열정을 쏟으며 열심히 하는 대표님들에게 희망이 실현되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별다른 계획보다는 강사와 사업가로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잘할려고 하고 있고, 실천을 하나, 둘씩 하고 있습니다만, 주변 탓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힘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 스스로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니까요.

 

만드는 박물관 박명란 대표는 광명시 환경교육센터, 광명시 업사이클 아트센터 강사, 역사 강사와 독서지도, 문화해설가를 하고 있으며, 2020년~2023년 1월까지 서울시 돈의문 박물관 마을, 돈의 문학당 체험관 대표를 역임했다.

 

수상 경력은 ⧍2024 광명시 직업 체험 처 선정 ⧍광명시 고향사랑 답례품 선정 ⧍전주시 여행 기념품 선정 ⧍서울시민 참여 공모사업 역사 현장체험 프로그램 선정“나는야 독립운동가”, 서울시 중부교육청 진로 체험 처 선정 등이다.

 

행사 참여로는 ⧍천안 K 컬처 박람회 부스 운영 ⧍서울 코엑스 비건 페어 부스 운영 ⧍부천시 도시 사파리 예술시장 부스 운영 ⧍세계유산 축전 수원화성 부스 운영 ⧍서울 중구청 다산 성곽길 ⧍광명시 책 축제, 공정무역 페스티벌, 진로야 광명하자! 부스 운영 ⧍서울 잠수교 축제 부스 운영 ⧍서울 시민청 나! 가치 산다 부스 운영 ⧍서울 은평구 청정수 축제 부스 운영 등 많은 행사에 참여해 환경 전도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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