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유통가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젠슨 황의 ‘치맥’ 사랑을 놓치지 않은 마케팅 사례부터 ‘혼빙’ 트렌드, 소상공인의 상생, 환경 실천까지, 이번 주 유통·F&B 업계의 굵직한 소식을 전합니다.
◇ BBQ, ‘젠슨 황 세트’ 한정 판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함께 BBQ 홍대입구점에 방문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 젠슨 황과 국내 기업 총수들은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 모인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만남은 ‘깐부회동’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지난 5일에 젠슨 황 CEO와 일행은 BBQ 홍대입구점을 찾아 황금올리브치킨과 탄산음료 ‘레몬보이’를 즐겼습니다. 젠슨 황은 떠나기 전, 이 매장에 “JENSEN ♡ BBQ”라는 문구와 함께 친필 사인도 남겼다고 합니다. 이틀 뒤인 7일에도 그의 치킨 사랑은 이어졌습니다. 젠슨 황이 잠실야구장 시구자로 나선 이날, 엔비디아 측이 BBQ 잠실야구장점에 크런치 순살크래커 113마리를 단체 주문한 겁니다.
이에 BBQ는 당시 메뉴로 구성한 ‘AI 황올 세트’와 ‘AI 시구 세트’를 발빠르게 출시했습니다. 두 세트는 BBQ 앱에서 2주간 한정 판매될 예정입니다. 갑작스러운 이벤트를 즉시 마케팅으로 연결시킨 사례였습니다.
◇ ‘혼빙족’ 잡아라… 백미당, 컵빙수 시장 합류
나홀로 빙수를 즐기는 ‘혼빙족’이 올여름 카페업계의 새 타깃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작은 지난해 ‘메가MGC커피’가 출시한 ‘팥빙 젤라또 파르페’였습니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 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혼빙’ 트렌드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올해는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도 한국 시장 전용으로 ‘논-오리지널 아이스캡’ 메뉴를 내놓으며 이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최근에는 백미당이 기존 메뉴 ‘통통팥 쉐이크’를 빙수 형태의 ‘통통팥 쉐이크 빙수’로 리뉴얼하며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통팥·콩고물·인절미 재료의 조합으로 한국 전통 팥빙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혼빙대전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백미당까지 합류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올여름, 혼빙 열풍의 승자는 어디일지 궁금해집니다.
◇ 홈앤쇼핑 ‘일사천리’, 소상공인 제품 전국으로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일사천리’로 소상공인의 제품을 전국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상품 기획 △제작 △품질 관리 △마케팅 등 전 과정을 전문가가 1대1로 밀착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소개된 상품이 지난해에만 194개라고 합니다.
이번에 ‘일사천리’가 발굴한 제품은 대성제과의 ‘우리쌀전병’입니다. 오는 11일 오후 4시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제품은 파래·땅콩·생강·검정깨 4종으로, 국내산 쌀가루와 강황 엑기스를 활용해 만든 전통 간식입니다.
홈앤쇼핑의 일사천리, 대기업 중심의 홈쇼핑 무대에서 지역 소상공인이 설 자리를 꾸준히 넓혀가는 사례로 주목됩니다.
◇ 오비맥주·롯데홈쇼핑, 환경 실천 앞장
6월은 세계 환경의 날(5일), 세계 해양의 날(8일),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17일)까지 환경 관련 기념일이 집중된 달입니다. 그래서인지 기업들이 ESG활동, 그 중에서도 환경 실천 사례가 눈에 띕니다.
오비맥주의 각 제조공장에서는 매년 세계 환경의 날마다 다양한 환경 실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6월 한 달간 광주·이천·청주 3개 공장에서 실천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광주공장은 지난 4일 영산강 일대 하천 정화에 임직원 30여 명이 나섰고, 12일에는 ‘잔반 ZERO’ 이벤트를 통해 구내식당 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도 동참할 계획입니다.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도 각각 복하천과 외천천 일대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폐페트병 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 제작, 아나바다 나눔장터, 카풀·통근버스 장려 캠페인을 함께 운영합니다.
롯데홈쇼핑도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리턴(RE:TURN)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환경을 위한 실천에 나섰습니다. 임직원들에게서 옷, 책, 생활용품 등을 기증받아,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바자회로 판매하고, 수익금은 취약계층과 지역사회 지원에 쓸 예정입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캠페인을 정기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임직원 참여를 기반으로, ESG를 조직 문화로 내재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친환경’이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넘어 기업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영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기업 단위의 자원순환이, 조직 문화에서 나아가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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