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오가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빚투족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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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급반등을 했다. / 뉴시스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급반등을 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급반등했다. 중동 지정학적 변수와 수급 이동, 차익실현 매물 출현 등과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는 변동성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시름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 9일 코스피, 폭락 하루 만에 급반등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7697.76에 출발한 뒤 강세를 보였고, 개장 12분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올해만 23번째다. 매도 사이드카 11회, 매수 사이드카 12회가 각각 발동했다. 이날 코스피는 증시 급등으로 전날 폭락분(-8.29%)을 하루 만에 대부분 만회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할 정도로 급락세를 보였던 바 있다. 

전날 하락폭을 만회했지만 시장에선 경계감이 높은 분위기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가 급락 충격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개선시켰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 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22일째 이어지고 있다. 중동 사태 장기화 속 강달러 흐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됐다.

대표적인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일 기준 37조7,903억원에 달한다. / 픽사베이
대표적인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일 기준 37조7,903억원에 달한다. / 픽사베이

시장에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빚투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 치솟은 위탁매매 미수금… 반대매매 공포 지속 

대표적인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일 기준 37조7,903억원에 달한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수개월 간 이어간 증시 급등 국면에서 빠르게 증가해왔다. 지난달 29일엔 38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초단기 빚투 성격을 지닌 위탁매매 미수금도 크게 치솟았다. 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6,885억원을 기록했다. 초단기 빚투가 확대되면서 반대매매(강제청산) 우려도 커진 상태다. 이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66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 기록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반대매매는 확대될 수 있다.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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