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는 8% 넘게 급락하며 7500선을 밑돌았고, 코스닥도 9%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50포인트(1.38%) 하락한 8048.09에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 급격한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9시 3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9시 34분께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 조치도 시행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761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57억원, 1조624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흔들렸다. 삼성전자는 10.18% 급락했고 SK하이닉스도 7.68% 내렸다. SK스퀘어(-11.13%), 현대차(-8.71%), 삼성물산(-11.29%), 삼성생명(-8.97%), LG에너지솔루션(-6.16%), 기아(-6.0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1.05포인트(9.08%) 내린 911.39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9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5억원, 1466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자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고, 이에 따라 상승폭은 일부 되돌려졌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를 1535.0원에 마쳤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증시 변동성과 관련해 “(코스피) 8000이 깨졌으니 누군가는 대폭락이 왔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취임 이전의 2700에 비하면 엄청 올라온 것”이라며 “적정한 가격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가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약간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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