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노동자 5명이 숨지는 등 총 7명의 중상해를 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폭발 참사와 관련해 현장 책임자는 물론 최고경영자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며 사법당국의 책임 규명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가 사업장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한화 측 관계자 7명과 유족 5명에 대한 1차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당국도 강력한 사법 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가재웅 사업장장을 입건한 데 이어, 기업 경영책임자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전격 입건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입건된 손 대표와 가 사업장장을 포함해 핵심 참고인 1명 등 총 3명에 대해 즉각적인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현재 사법당국은 본사 강제수사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증거 자료 분석과 대면 조사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사고 원인을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앞서 경찰과 대전고용노동청은 지난 4일 합동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과 R&D(연구개발) 캠퍼스, 서울 본사 등 총 3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합동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현장 서류 및 일체의 전자 정보 5400여 점과 주요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6대를 확보했으며, 현재 핵심 증거 도출을 위한 디지털 포렌식과 압수물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참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화약 성분을 씻어내는 공정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강력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를 접수한 지 18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장비 32대와 인력 121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지상 1층 건물을 집어삼킨 불길은 발생 50여 분 만인 오전 11시49분께 초진이 완료됐다. 이후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와 함께 정밀 인명 수색 작업을 실시해 오후 1시7분께 완전히 진화를 마치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이 폭발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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