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폭락했다. 올해 세 번째이자 역대 아홉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지난달 처음 돌파했던 8000선도 9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42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조치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는 20분간 중단됐으며, 이후 10분간 호가 접수를 거쳐 단일가 매매로 재개된다.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 거래도 함께 중단됐다.
이날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3.13p(8.37%) 하락한 7477.46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4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71억원, 142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65.84p(6.57%) 내린 936.6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50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08억원, 2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9.27% 내린 29만8500원, SK하이닉스는 8.02% 하락한 190만4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우(-12.70%), SK스퀘어(-11.13%), 현대차(-9.86%), 삼성생명(-14.91%), 삼성물산(-12.38%)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알테오젠(-7.82%), 에코프로비엠(-8.11%), 에코프로(-9.11%), 레인보우로보틱스(-6.14%), 삼천당제약(-7.36%)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주말 사이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에서 1560원을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장주 폭락이 시장 참여자들의 상실감을 더 키웠다"며 "이는 코스피 랠리 주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보유자들로 하여금 월요일 장 시작부터 투매에 동참하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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