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잘 던지면 뭐하나, 두산 제풀에 와르르…고영표 7전 8기 끝에 '2승' 쾌거→8회 6득점 빅이닝→KT 마법 같은 위닝시리즈 [MD잠실]

마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KT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1차전 6-0 승리를 더해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27일 2차전은 0-5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KT는 29승 1무 20패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2연승을 놓친 두산은 23승 1무 27패로 6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KT : 최원준(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김상수(2루수)-샘 힐리어드(중견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류현인(1루수)-한승택(2루수)-권동진(유격수), 선발투수 고영표.

두산 : 정수빈(중견수)-박찬호(유격수)-박지훈(3루수)-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1루수)-윤준호(포수)-이유찬(2루수), 선발투수 곽빈.

2026년 5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박지훈이 1회말 1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두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쳤다. 박찬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박지훈 타석에서 정수빈이 2루를 훔쳤다. 시즌 11호 도루. 이어 박지훈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선제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두산의 흐름이 계속됐다. 3회 이유찬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박찬호가 번트를 댔는데, 타구가 떴다. 고영표가 곧바로 포구한 뒤 2루에서 이유찬까지 포스 아웃으로 잡았다. 1사 2, 3루가 2사 1루로 둔갑했다. 박지훈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카메론이 3-유간을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2026년 5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허경민이 4회초 1사 2.3루서 안타성 타구가 두산 우익수 카메론에 잡히며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KT도 반격을 개시했다. 5회 최원준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힐리어드는 헛스윙 삼진 아웃. 허경민이 우익수 방면으로 질 좋은 타구를 날렸다. 카메론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다. 이때 3루 주자 최원준이 태그업,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곽빈이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6회 KT는 곽빈을 물고 늘어졌다. 김상수가 10구 승부, 류현인이 9구 승부를 펼쳤다. 안타 2개에도 득점은 없었지만 곽빈의 투구 수를 81구에서 106구까지 늘렸다.

2026년 5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김현수가 7회초 1사 2.3루서 1타점 동점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2026년 5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김상수가 7회초 1사 1.3루서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1루에서 세이프 되며 역전시키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이 때문에 7회초부터 불펜이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주자 없는 1사에서 권동진이 바뀐 투수 양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쳤다. 최원준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보탰다. 이어 김현수가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상수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다. 김현수는 2루에서 포스 아웃. 김상수가 전력 질주 끝에 1루에서 세이프를 얻어냈다. 이때 3루 주자 최원준은 홈인. 힐리어드도 안타를 더했다. 두산은 최준호로 투수를 바꿨다. 허경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가 됐다. 김민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길었던 7회가 끝났다. KT가 3-2로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KT의 수비가 빛났다. KT도 7회말부터 불펜 손동현을 투입했다. 첫 타자 정수빈이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는데, 2루수 김상수가 몸을 날려 잡았다. 박찬호도 직선타를 쳤지만 권동진이 점프해서 아웃을 만들었다. 박지훈이 평범한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7회는 마무리됐다.

2026년 5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최준호가 8회초 1사 만루서 KT 김현수의 투수 앞 땅볼 때 포구 실책을 하며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두산이 스스로 무너졌다. 8회 KT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가 평범한 투수 땅볼을 쳤는데 최준호가 공을 흘렸다. 3루 주자 류현인은 홈인. 공식 기록은 투수 포구 실책. 이어 김상수의 1타점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까지 나왔다. 힐리어드의 2타점 적시타, 교체로 들어온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흐름이 완전히 KT 쪽으로 넘어왔다. KT는 8회에만 대거 6점을 냈다.

이후 경기는 이변 없이 흘렀다. 8회 우규민이 김민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1이닝을 지웠다. 9회초 힐리어드가 쐐기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3호 홈런. 9회말 김민수가 등판, 아웃 카운트 3개를 잡고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2026년 5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고영표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4패)을 기록했다. 7전 8기만에 따낸 승리다. 지난 4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1실점 승리 이후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8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승리를 챙겼다. 손동현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호 홀드를 기록했다. 이어 우규민(1이닝 1실점)-김민수(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책임졌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11득점을 냈다. 최원준이 5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힐리어드가 6타수 4안타 1홈런 2득점 4타점으로 활약했다. 권동진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김상수가 3타수 1볼넷 2타점, 류현인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곽빈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4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가 사라졌다. 양재훈이 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정수빈이 4타수 2안타 2도루 2득점으로 펄펄 날았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26년 5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6회초 2사 1.2루서 KT 류현인을 삼진으로 잡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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