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6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6·3 지방선거’는 1995년 이후 9번째로 실시되는 지방선거다. 역대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광역단체장 기준 진보정당 계열이 4번, 보수정당 계열이 4번 승리하며 동률을 이루고 있다(정당별 선거 결과 기준).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 결과를 적중시킨, 이른바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한 지역은 인천과 충북 2곳이었다. 8번의 지방선거에서 7번 선거 결과를 적중시킨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세종도 3번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선거 결과가 일치하기도 했다.
Q. 역대 지방선거 결과는?
A. 우선 정당별 광역단체장 당선사례만 살펴보면, 진보정당 계열이 4번, 보수정당 계열이 4번 승리했다. 1995년 실시된 1회 지방선거에선 광역단체장 기준, 여당인 민주자유당(현 국민의힘)이 5석,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4석, 자유민주연합이 4석을 차지한다. 무소속 후보는 2명이 당선됐다. 이처럼 정당별 당선만 보면 민주자유당이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여야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민주자유당이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회 지방선거에선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현 더불어민주당)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각각 6석으로 동률을 기록한다. 또 자유민주연합은 4석을 차지한다. 다만 2회 지방선거는 김대중 정부 초기에 치러진 선거로,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의 연립 정부인 상태에서 실시됐다.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연장선으로 선거가 치러진 것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이 총 10석을 차지하면서 여당이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 두 정당 후보가 모두 출마한 곳은 한 곳도 없다.
2000년대 이후 가장 처음 치러진 3회 지방선거는 16곳의 광역단체장 중 11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며 승리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은 4석, 자유민주연합은 1석에 그쳤다. 보수정당 계열이 최대 압승을 거둔 때는 4회 지방선거다. 한나라당은 호남 3곳(광주·전남·전북)과 제주를 제외하고 전 지역을 석권했다.
5회 지방선거는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이 7석을 차지하며 6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으로부터 신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외의 3곳은 자유선진당 후보가 1명, 무소속 후보가 2명 당선됐다. 6회 지방선거도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9석을 차지하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부터 신승을 거둔다.
7회 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 중 최대 압승을 거둔 사례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후인 2018년 치러진 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개 지역을 휩쓸었다. 대구·경북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8회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 12석,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차지하며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Q. 역대 지방선거 ‘민심 풍향계’ 역할은 어디?
A. 정치권에선 선거의 ‘민심 풍향계(민심 바로미터)’는 해당 지역의 승리 결과와 전체 선거 승리 결과가 얼마나 연동됐나를 의미한다. 즉 ‘선거 승리 적중률’을 뜻하는 것이다. 우선 8번의 지방선거 중 100% 적중시킨 지역은 없다. 다만 한번을 제외한 모든 지방선거에서 전체 선거 결과와 연동된 지역은 인천과 충북 2곳이다.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6회 지방선거에서만 결과를 적중시키지 못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으로부터 신승을 거뒀는데, 인천시장은 유정복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다만 두 후보의 격차는 1.75%포인트에 불과했다.
충북은 1회 지방선거를 제외한 모든 선거 결과를 적중시킨 바 있다. 당시 충북지사 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의 주병덕 후보가 민주당의 이용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러한 두 지역의 민심 풍향계 역할은 대선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치러진 총 9번(13~21대)의 대선에서 충북은 100%, 인천은 한번을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결과를 적중시켰다.
이와 함께 세종도 3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심 풍향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세종시장 선거는 7회와 8회까지 모두 선거 승리 정당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Q. 인천·충북이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한 이유는?
A. 인천을 먼저 살펴보면, 정치권에선 인천 인구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과 호남 출신이 많고, 여기에 영남 출신 인구도 일부 있다는 것이다.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인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천의) 호남 향우회와 충청 향우회 (인구수가) 비슷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그는 인천에 신도시가 생기면서 젊은층이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 평론가는 “(인천에) 전국 (지역) 인구가 다 모여 있기 때문에, 여기서 (선거를) 이기면 결국은 전국의 민심을 대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충북의 경우 비교적 특정 이념색이 옅고, 지역색이 강하지 않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충북 청주를 지역구로 둔 한 민주당 의원은 “충북은 특정한 지역이나, 이념에 경도돼 있지 않고 중도적인 성향의 층이 넓은 지역”이라며 “어떤 민심이나, 정부 정책, 정치적인 여러 변동성에 비교적 민감하게 움직이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은 정부청사가 건립된 후 젊은층의 유입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Q. 다른 지역의 지방선거 결과는?
A. 인천과 충북 외 지역의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8번의 지방선거 중 6번의 선거에서 전체 결과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 지방선거에선 민주자유당이 5석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광역단체장을 배출했지만, 서울시장은 조순 민주당 후보가 42.34%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정원식 민주자유당 후보는 20.67%에 그쳤다.
2010년 치러진 5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7석을 차지하며 신승을 거둔 바 있는데, 당시 서울시장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오 후보는 47.43%를 득표하며 한명숙 민주당 후보(46.83%)로부터 0.6%포인트 차이의 신승을 거뒀다.
가장 적중률이 낮았던 지역은 제주다. 제주지사의 경우 단 한 번만 지방선거 승리 정당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특히 제주지사 선거는 총 8번의 지방선거에서 4번이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8번의 선거 중 △부산 5번 △대전 6번 △대구 3번 △광주 4번 △경기 5번 △충남 6번 △경남 5번 △경북 4번 △강원 6번 △전남 4번 △전북 4번 등의 적중률을 보였다. 7번의 지방선거가 치러진 울산시장 선거는 4번의 적중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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