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쓰레기 제가 다 주웠어요" 패패패패패 탈출 몸부림 이렇게 처절했구나, 감독은 면도→코치·선수는 청소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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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현이 5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수원=김경현 기자2026년 5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한석현이 6회초 1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야구장 쓰레기 제가 다 주웠어요"

말 그대로 몸부림이었다. NC 다이노스가 드디어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부터 감독까지 모두 애를 썼다. 한석현에게서 그간 고생을 들을 수 있었다.

한석현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2026년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한석현이 6회초 2사 1.3루서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첫 타석은 평범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로 숨을 골랐다.

두 번째 타석부터 질주가 시작됐다. 3회 첫 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냈다. 박민우의 몸에 맞는 공과 박건우의 진루타로 3루까지 향했고,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세 번째 타석이 백미다. 1사 2루에서 스기모토 코우키의 몸쪽 하단 147km/h 커터를 통타,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홈런. 이 홈런 덕분에 NC는 4-2에서 6-2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6회 네 번째 타석도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한석현의 활약 덕분에 NC는 8-5로 승리했다. 5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다.

한석현이 안타를 치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경기 종료 후 한석현은 "제가 낮은 볼을 좋아한다. 그 코스는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공교롭게도 거기로 와서 자신 있게 때렸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 3연전에 너무 못 쳐서 창원 내려가기 전에 하나 치고 싶다는 생각,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늘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했다.

이날 승리는 감독부터 코치진, 선수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만든 승리다. 이호준 감독은 분위기를 바꾼다며 면도를 하고 등장했다. 코치진은 경기장에서 쓰레기가 보일 때마다 선행을 펼쳤다. 선수들도 홈에 돌아가기 전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날 NC 선수들이 유독 간절하게 뛴 이유다.

한석현은 "오늘 야구장에 있는 쓰레기 제가 다 주웠다. 저기 쓰레기통 보이시냐. 저기 있는 쓰레기 제가 다 주웠다"라면서 "경기 중에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쓰레기가 좀 있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그정도로 노력하고 있다. 앞선 2경기에서 쓰레기를 많이 주웠는데 (안타가) 안 나오더라. 그래서 '이게 아닌가' 싶다가도, 사람이라는 게 쓰레기가 있으면 주워야 하지 않나. 괜히 그런게 있지 않나. (안타가) 나왔다고 또 줍는 건 아니지만, 괜히 그런 게 있는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한석현은 인터뷰 중에도 어디선가 쓰레기를 찾아서 손에 들고 있었다. 그 쓰레기와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자 절대 안 된다며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한석현이 혼자 가득 채웠다고 주장하는(?) 쓰레기통./수원=김경현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쓰레기 줍기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야구계에 퍼트린 유행이다. 오타니는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운을 줍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쓰레기를 줍는 등 자연스러운 선행을 펼친다고 했다.

NC는 26~31일 홈에서 6연전을 펼친다. 홈에서도 쓰레기를 주울 생각이냐고 묻자 "계속 줍겠다. 진짜로. 못 쳐도 줍겠다"고 '운 수집'을 선언했다.

한편 한석현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29안타 2홈런 11득점 16타점 타율 0.309 OPS 0.753을 기록 중이다. 4월 타율 0.348(23타수 8안타)을 치더니, 5월에도 0.286(70타수 20안타)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 기준 2024년 0.247이 최고 타율이다.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커리어 하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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