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왜 이렇게 웃겨?”, 데미 무어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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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데미 무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가 박찬욱 감독의 유머 감각에 폭소를 터뜨렸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폐막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치 있는 농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먼저 박 감독은 옆자리에 앉은 데미 무어를 향해 “데미는 ‘드미’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가벼운 농담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회를 밝히며 “최첨단의 가장 좋은 영화들을 한꺼번에 몰아본다는 것은 특권이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의 하이라이트는 수상작 선정에 대한 박 감독의 위트 있는 답변이었다. 그는 “황금종려상은 그 누구에게도 시상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왜냐하면 내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현장의 폭소를 유발했다.

데미 무어, 박찬욱, 클로이 자오./게티이미지코리아

박 감독은 이어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줘야 했다. 주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좋은 영화가 있어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차기작이자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어쩔수가없다'('No Other Choice')의 제목을 재치 있게 활용한 답변이었다. 이를 알아챈 옆자리의 심사위원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 아더 초이스(No Other Choice)!"라고 외치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처럼 박 감독의 연이은 유머에 배꼽을 잡고 웃던 데미 무어는 “이번에 여기 같이 있으면서 느낀 건데, 박 감독이 예전보다 정말 많이 유연해졌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올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는 루마니아 출신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드'에 돌아갔다.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은 지난 2007년 영화 '4개월, 2주... 그리고 2일'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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