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6·3 전국동시지방선거 10일을 남긴 24일 전남 신안군수에 무소속으로 등록했던 A 씨가 혁신당 후보를 지지하는 전격적인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여기에 따른 충격적인 의혹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지지선언은 이번 선거 판세를 점칠 수 있는 방송사 등의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시기에 이뤄진 가운데 A 후보가 민주당 소속 B 후보 측에 단일화를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가 거부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것.
B 후보 측은 “예비후보 등록을 전·후한 시기에서부터 A 후보가 자신의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을 제시했지만 거절했다”라며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A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접촉 사실을 부인하다 “만남은 있었지만 어떠한 조건을 제시한 사실도 없고 별도의 사안으로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는 때로 정치적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불투명하고, 특정 조건을 내세워 협상을 압박한 뒤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돌연 상대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는 방식이라면 이는 단순한 정치 전략을 넘어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하고 선거 질서를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 된 이른바 ‘조건부 단일화’ 방식의 의혹은 정치적 신의는 물론 공정선거 원칙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스스로 제시한 조건을 협상의 명분으로 활용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방향의 단일화를 강행하는 모습은 신안군민에게 “처음부터 결론은 정해져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오해의 소지가 짙은 부분이다.
이는 정책과 가치 중심의 경쟁이 아니라 권력 배분 중심의 정치공학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와 함께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행태가 공직선거법상 여러 쟁점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후보 단일화 자체는 위법이 아니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에서 특정 대가가 오갔거나 직책 보장과 선거 이후의 정치적 이익 제공 등이 암묵적으로라도 거래되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매수 및 이해유도 행위, 허위표시, 사전선거운동 등의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기관이 엄격하게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다.
이에 이번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에서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내사 수준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안군수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등장할 소재가 됐다.
한편 A 후보는 “이번 지지선언과 관련, 기사를 보도하려면 여러 얘기로 시끄럽게 하지 말고, 유뷰브 방송에서 보았듯이 그러한 이유로 지지를 하게 됐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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