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주담대·빚투에 1분기 가계빚 2000조원 '턱밑'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가계 빚이 2000조원 턱밑까지 증가하면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빚투', 주택관련대출 확대와 2금융권으로 은행권 대출이 이동하는 풍선효과 등으로 가계대출은 여전히 증가세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8조1000억원 불어났다. 지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소비 주체인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한 대금을 포함한 지표다. 대출과 신용카드 결제액 등을 합산한 값, 즉 전체 가계 빚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지난해 2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1분기 증가폭은 전분기(14조3000억원) 대비 그 폭이 다소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조9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분기(11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3분기 가계대출 증가세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의 개별주택담보대출 등 주택관련대출 규모와 기타금융기관에서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증가폭을 키웠다.

주택관련대출의 증가폭은 전분기(7조2000억원) 대비 확대된 8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6·27 대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그 폭이 줄어들다가 3개 분기 만에 커졌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관련대출 증가세는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조치 시행 전 대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의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확대 자제 요청으로 2~3월 농협중앙회나 새마을금고에서 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집단대출 중단 시행을 발표해 향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금융기관 등에서는 정책대출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이지만 그 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다시 확대된 주택담보대출와 관련해 가계대출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택담보대출 같은 경우, 선행하는 주택매매 거래가 다주택자 양도 소득세 증가 유예 종료 이전 매물들이 출회하면서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분기 가계신용이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3.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1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은은 이번 통계부터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을 별도로 발표했다. 1분기 전세자금대출은 8583억원 감소한 165조6987억원을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해 1분기 감소했다가 6분기 연속 증가, 지난해 4분기 1조4655억원 감소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빚투가 증가하면서 증권사 신용공여액,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분기 대비 4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4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분기 신용공여액은 58조5995억200만원으로 전분기(51조3375억4400만원) 대비 7조2619억5800만원(약 14.1%) 증가했다.

신용공여는 원화대출뿐 아니라 외화대출·지급보증·유가증권 등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빚'을 뜻한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신용카드 결제액 등을 포함한 판매신용은 전분기 대비 그 폭이 축소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12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1조5000억원), 3분기(2조9000억원), 4분기(3조원)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 그 폭이 축소됐다.

이 팀장은 "지난 4분기는 연말 카드 사용으로 증가, 1분기는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이 있었지만 올해 1분기 소비가 좋아지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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