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시대의 교육이란?"...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 학부모 역량 강화 연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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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은 AI·디지털 교육 전환에 대비한 디지털 문해력·진로 진학 학부모 역량 강화 연수를 18일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개최했다. 연수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진행됐으며 오전에는 신혜진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수석연구위원이, 오후에는 김평원 인천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인사말을 하는 배현정 과장[사진=김보미 기자]

 

배현정 남부교육지원청 교육협력복지과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학교 교육도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가정에서 부모가 교육의 변화에 대해 알고 대처해야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오늘 학부모 연수는 AI·디지털 교육과 2028년 대입 개편 부분에 대해서 정보를 드리고자 준비했다.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강의 전에는 아카펠라 MTM의 신나는 공연이 진행됐다. 2005년 창단된 혼성 5인조 그룹, 아카펠라 MTM은 '오블라디 오블라다', '깊은 밤을 날아서', '자바 자이브' 등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함과 동시에 학부모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아카펠라 MTM의 공연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오후 연수에서는 김평원 인천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AI 디지털 교육, 2028 대학 입시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2028 대입 개편안 △평가의 변화 △AI·디지털 교육 경향 △구술 강화 등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한 강의로 풀어냈다.

김평원 교수는 "우리 아이들은 학벌과 무관한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 속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이를 망칠 수 있다. 교육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자녀를 키워야 한다"고 말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를 하고 있는 김평원 교수[사진=김보미 기자]

 

새롭게 바뀌는 2028 대입 개편안에 대해서는 "수능은 선택 과목이 없는 깔끔한 수능으로 돌아간다. 다만 수시로 60~70%의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내신과 생활기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작성이 중요하다.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는 전년도 서울대학교 합격생 수를 보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그 학교의 교육 과정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만 푸는 교육을 하는 시대는 끝났다. 평가도 논·서술형, 구술형으로 변화하고 있어서 이제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능력, 창의적인 방법으로 말을 잘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AI·디지털 시대란 한 마디로 인간과 AI가 함께 공존하며 정보와 지식을 생성하는 시대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비주얼 리터러시 교육, 즉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수사학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점차 사용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5년 안에 휴대폰 안으로 들어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교육도 처음에는 AI 없이 탐구를 진행해 보고 스스로 한 것과 AI가 한 것을 비교해 보면서 배우는 과정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하며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수사학의 개념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사진=김보미 기자]

 

수사학은 사상이나 감정을 효과적이고 미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설득의 기술이다. 그리스의 수사학은 화자의 능력(에토스)·청중(파토스)·내용(로고스)으로, 로마의 수사학은 창안술·배열술·표현술·암기술·연기술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결국 말을 잘 하려면 내용 면에서는 △인상적 도입 △이해 가능한 해설 △핵심을 강조하는 설명 △응집력 있는 내용 구성 △효과적인 마무리 등이, 표현 면에서는 △적절한 어휘와 어법 사용 △유창성 △반언어적 표현의 적절성 △비언어적 표현의 적절성 △효과적인 시간 배분 등이 충족돼야 한다"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내용을 구성하고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말을 잘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요즘 시대의 수사학"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에 대해서는 "2025년 도입되는 디지털 교과서는 올해 중학교 3학년부터 수학과 영어 과목에서 먼저 사용하게 된다. 디지털 교과서는 종이 교과서의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하게 되며 학생 수준에 따른 개별적 학습이 가능하고 부모가 학생의 학습 현황을 열람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완성돼 가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교육부 누리집에 공지가 되니 관심 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AI와 디지털 시대, 학부모도 시대의 흐름과 교육의 변화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겠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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