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청양 칠갑산휴게소 매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지역사회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양 칠갑산휴게소 비리 진상규명 추진위원회는 18일 청양군 정산면 폐장된 칠갑산휴게소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양군의 휴게소 매입 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기철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부동산 시장에서 18억원 수준 매물로 거론되던 칠갑산휴게소를 청양군이 44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특혜와 배임 의혹이 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철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군민 혈세가 특정인의 손실 보전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매입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추진위는 매입 보상금 가운데 국유지에 설치된 아스콘 폐기물 보상금 1억2300만원 지급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이들은 "국유재산 사용허가를 받아 설치한 시설물은 사용 종료 후 원상복구하거나 관리청 승인을 받아 반환해야 하는데, 왜 군 예산으로 보상했는지 의문"이라며 "부적정 보상이라면 즉각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정평가 과정에서 국유지 시설물이 보상 항목에 포함됐다면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닌 배임 의혹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18억원 매물설'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지역 부동산 업계와 요양병원 추진 관계자들 사이에서 18억원 매물 이야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녹취를 경찰에 제출했고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토지주였던 최모 씨 측은 "해당 부지에는 36억원 상당 근저당과 30억원대 실질 부채가 있었다"며 "누가 부채를 안고 18억원에 매각하겠느냐. 18억원 매물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현장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휴게소 기능 상실에 따른 가치 하락 여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우회도로 개통 이후 유동인구가 급감해 사실상 폐업 상태였던 만큼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주장했고, 반대 측은 "부채 규모와 자산 가치를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맞섰다.
추진위는 이날 △칠갑산휴게소 부지 선정 과정 특혜 여부 △44억원 매입 과정의 사전 공모 및 협의 여부 △감정평가 적정성 △국유지 아스콘 폐기물 보상금 적법성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양군은 "관계 규정에 따라 감정평가법인 3곳을 선정해 적법한 절차로 매입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칠갑산휴게소는 국도36호선 우회도로 개통 이후 이용객이 급감하며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논란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내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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