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뛰고 오정세 난다…'와일드 씽' 웃음 타율 제대로 [MD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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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씽' 매거진 포스터/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영화 '와일드 씽'이 2000년대 가요계 황금기를 스크린에 옮겨왔다. 몸을 들썩이게 하는 노래부터 1세대 아이돌로 완벽 변신한 배우들까지, 눈과 귀를 만족시킬 영화가 극장가 웃음 사냥에 나선다.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은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3인조 혼성그룹 트라이앵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데뷔곡 발매와 동시에 스타가 된 트라이앵글 멤버들(현우, 상구, 도미)은 표절 의혹에 휘말려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한다. 재벌가에 시집간 도미(박지현)와 달리 현우(강동원)와 상구(엄태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때 현우에게 마지막 동앗줄 같은 공연 제안이 들어온다. 조건은 트라이앵글 멤버들과 완전체 무대를 완성해 내는 것. 이에 현우는 20년 전 헤어졌던 상구와 도미를 찾아 나서고, 과거 라이벌이었던 성곤(오정세)까지 엮이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연출은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해치지않아'의 손재곤 감독이 맡았다. 전작들을 통해 자신만의 코미디 세계를 구축해 온 손 감독은 '와일드 씽'에 그간의 노하우를 쏟아냈다. 빠른 전개에 적재적소에 배치한 웃음 포인트까지, 109분의 러닝타임이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간다.

'와일드 씽' 스틸/롯데엔터테인먼트

1990~2000년대 가요계를 생생히 구현해냈다는 점도 강점이다. 현우의 탈색 브릿지 칼단발, 상구의 폭탄 머리, 도미의 원색 메이크업 등 화려한 스타일링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특히 고글, 두건, 헤어밴드, 박스티 등 스포티한 아이템들로 포인트를 줬다.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은 음악이다. 중독성 높은 멜로디와 가사가 극장을 나간 순간부터 귓가에 맴돈다. 트라이앵글의 데뷔곡 'Love is(러브 이즈)'부터 성곤의 고백송 '니가 좋아'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귀 호강까지 보장한다. 음악이 극장에 울려 퍼지는 순간 관객들을 2000년대로 소환한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은 실제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오정세는 신스틸러로서 극 전반의 웃음을 책임진다. 여기에 방송국 PD, 작가, 보디가드, 트럭 기사, 경찰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와일드 씽'은 친구, 가족, 연인 그 누구와 봐도 무난한 영화다. '오글거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역시 접어둬도 좋다. 그 시절 아이돌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향수와 함께 소소함 감동까지 얻어갈 수 있다.

6월 3일 개봉.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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