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실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면서 차주들의 혼란도 커지는 분위기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89%로 전월(2.81%)보다 0.08%포인트(p)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2.85%에서 2.87%로 올랐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2.45%에서 2.49%로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신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오른 코픽스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기존 연 4.01~5.41%에서 4.09~5.49%로 오른다. 우리은행 역시 같은 기준 금리가 3.85~5.45%에서 3.93~5.53%로 인상된다.
◇ 기준금리와 내 대출금리 사이…‘코픽스’가 있었다
가장 문제 제기 되는 부분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실제 대출금리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화→시장금리·예금금리 변화→은행 조달비용 변화→코픽스 상승·하락→변동형 주담대 금리 반영’ 순으로 움직인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은행들이 예·적금과 은행채 등을 통해 실제로 조달한 자금 비용을 평균 낸 지표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도 높아지고, 이는 코픽스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국 코픽스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함께 오르게 되는 구조다.
최근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은행들이 고객 예금을 끌어오기 위해 금리를 다시 높이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했고, 이는 코픽스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많은 차주들이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곧바로 대출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변동형 대출금리는 은행의 실제 자금조달 비용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며 “최근에는 일부 수신금리 반등 영향이 코픽스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변동금리 차주 부담 다시 커질 수도
시장에서는 이번 코픽스 상승이 일시적 흐름에 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은행권 수신금리 경쟁이 이어질 경우 변동형 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도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고 시장금리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코픽스 상승 압력이 다시 완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자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뉴스만 볼 것이 아니라 본인의 대출이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 등 어떤 기준지표를 따라 움직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변동형 주담대 차주는 코픽스 흐름에 따라 실제 이자 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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