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한 달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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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원·달러 환율이 한 달여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500원을 넘어서며 장을 마쳤다. 영국발 정치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글로벌 강달러 현상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린 결과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오른 1500.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2원 오른 1494.2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며 15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환율 급등은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가 주도했다. 이날 오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14를 기록하며 전날(98.82) 대비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사퇴를 둘러싼 노동당 내분 등 영국의 정치적 불안이 파운드화 급락과 글로벌 강달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금융 시장의 수급 악화도 환율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 선을 밟았으나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에 7500선 아래까지 밀려나 전 거래일(7981.41)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1.09)보다 61.27포인트(5.14%) 하락한 1129.82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은행 코스피 현황판
15일 코스피 8000 돌파 /신한은행 제공

미국 장기금리가 4.5% 선에 육박하면서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5월 들어서만 약 20조원을 순매도 중인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외환 시장 관계자들은 기술주 랠리에도 불구하고 파운드화 급락이 연출한 강달러 압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 장기금리 반등이 맞물리며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 환율의 상단 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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