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쟤(안우진)도 슬라이더 정확하게 안 들어가면 맞아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요즘 KBO리그 타자들이 160km 가까이 되는 빠른 공도 척척 쳐낸다고 했다. 실제 타자들의 기술은 투수들의 그것과 달리 상당히 발전한 상태다. 하물며 위와 같이 말하면서, 변화구도 밋밋하면 맞아 나간다고 했다.

그래서 투수들이 먹고 살려면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잡고 볼넷을 최소화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말한다. 류현진(39, 한화 이글스)는 투수는 맞는 직업이라면서, 그냥 네모(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계속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투수도 사람이라 볼넷도 내줄 수도 있고, 안타나 홈런을 맞을 수도 있다.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도 이날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포심 157km까지 나왔으나 대부분 153~5km에서 형성됐다.
이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1회 김민혁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고, 최원준에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현수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장성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샘 힐리어드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안 맞아야 할 때는 안 맞고, 공짜로 안 내보냈다.
2회에도 2사 후 장준원에게 공 7개를 던지며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강민을 154km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상위타선에선 변화구 승부를 많이 했지만, 신인 이강민에겐 과감하게 포심을 결정구로 썼다.
3회에도 김민혁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원준을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김현수에게도 커브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129km, 132km가 나왔다. 4회에는 2사 후 김상수와 류준규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렇지만 장준원을 슬라이더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4회까지 76개의 공을 던졌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결국 스트라이크(48개)를 볼(28개)보다 20개나 더 던졌다. 포심(25개)보다 슬라이더(34개)를 더 많이 던질 정도로 포심 감각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안우진은 경기를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이 역시 좋은 투수라는 게 드러났다. 제구력, 커맨드가 역시 좋은 투수다. 그리고 경험이 쌓이면서 영리한 투수가 됐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의 이닝 제한은 사라졌지만, 경기당 투구수 90~100개를 넘길 때까지 던지게 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76개. 다소 적긴 했지만, 굳이 5회에 내보내지 않았다. 아직도 시즌은 길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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