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광산을 '내리꽂기 공천'에 민심 격앙…"광주가 시험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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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임문영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략공천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최소한 지역과 호흡해온 인물조차 아닌 '낙하산 카드'를 꺼내든 결정이 광주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나선 민형배 의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만큼 지역 대표성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러한 맥락을 외면한 채, 중앙 정치와 정책 라인에서 활동해온 인물을 '발탁 인재'라는 이름으로 내려보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광주를 실험실로 착각한 것 아니냐"는 냉소까지 나온다.

임 부위원장은 광주 출신이라는 이력과 AI 정책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지만, 광산을 지역과의 실질적 연관성이나 주민들과의 접점은 찾기 어렵다. 

결국 "광주 출신이면 다 광주 대표냐. 나도 광주 출신이다"라는 비난성 빈축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적 상징성과 정책 전문성을 앞세운 공천이지만, 정작 지역 주민의 삶과 감정을 이해하는 기반은 빈약하다는 평가다.

풍자적으로 말하면, 민주당은 'AI 시대에 맞는 후보'를 내세웠지만, 정작 지역 민심을 읽는 기본적인 '정치 알고리즘'은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중앙의 계산은 정교했을지 몰라도, 현장의 체감 온도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공천은 '고성능 AI 오판'에 가깝다.

광주전남시민행동의 반발은 이러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영광 상임대표는 입장문에서 "시민 선택권이 박탈된 깜깜이 공천은 광주시민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광주는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온 도시이며, 그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에게 지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지만, 광주의 주인은 시민"이라며 "주민 검증 없이 내려꽂는 공천은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광주는 누구의 사유물도 아니며, 중앙당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거래될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김 대표는 더 나아가 "이 같은 부당한 공천이 강행된다면 시민의 이름으로 직접 출마해 심판을 받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싸움은 개인의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광주 정치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저항"이라고 규정했다.

광주 시민단체협의회 역시 "후보를 정하기 전에 기준부터 제시하라"며 "우리를 대표할 인물을 함부로 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들이 제시한 기준은 단순하다. 지역과 함께 호흡해온 인물, 시민을 위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낸 경험, 그리고 도덕성과 책임감이다. 그러나 이번 공천은 그 어떤 기준과도 맞닿아 있지 않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청와대 인사를 하듯, 광주 국회의원 자리를 중앙 권력의 인사권으로 다뤘다는 데 있다. 광주를 '선출의 공간'이 아닌 '임명의 대상'으로 취급한 데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광주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근본적 태도를 드러낸다. 전략공천이라는 이름 아래 반복되는 낙하산 정치가 이어진다면, 그 대가는 지역민의 정치적 무력감과 대표성 훼손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김영광 대표는 "광주는 더 이상 특정 정당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민심을 가볍게 여기는 순간, 그 대가는 반드시 선거로 돌아온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전략'이 아닌 '존중'을 선택할지, 민심과 충돌할지 선택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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