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자금 몰린다…'예금·가상자산' 이탈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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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증권시장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36조원 넘게 폭증했다. 반면, 은행 정기예금과 가상자산 시장에서은 수십조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증시 활황에 따라 시중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억원 초과 5억원 이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40조6110억원으로 2년 만에 감소했다.

1억원 초과 5억원 이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023년 말 136조322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 말 149조5020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6개월 새 8조8910억원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계좌수 역시 2023년 59만5000좌에서 지난해 상반기 말 69만4000좌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66만2000좌로 줄었다.

금액 기준을 낮추면 정기예금 감소세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1억원 이하 계좌수는 2162만9000좌로 지난 2019년 상반기 말 2070만좌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억원 이하 정기예금 잔액은 299조70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08조3330억원 대비 8조6240억원 감소했다.

자금 이탈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보유 금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60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1월 말 121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1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원화 예치금 역시 10조6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예금과 가상자산 잔액이 감소한 원인은 국내 증시 투자 열풍이 지목된다. 최근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시중자금이 주식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87조8291억원에서 지난달 말 124조7591억원으로 늘어났다. 4개월 만에 36조9300억원이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최근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라며 "주식 시장이 최근 활황을 보이면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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