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7개월 넘게 지연됐던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장기간 이어진 후임 인선 지연 상태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선임을 목표로 본격적인 후보 선발에 들어간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회추위는 현 회장을 제외한 이사회 소속 회원사 대표와 감사 등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가 맡는다.
협회는 이날 차기 회장 선출 공고를 내고 오는 19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27일 서류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한 뒤, 다음 달 4일 면접을 실시한다. 이후 회추위원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단독 후보를 확정한다. 최종적으로는 총회 의결을 거쳐 과반 찬성을 얻으면 회장 선임이 완료된다.
이번 인선은 절차 지연 자체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7개월 넘게 회추위 구성이 늦어진 것은 단순 일정 문제가 아니라 후보군을 둘러싼 이견이나 외부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완규 현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기 만료 이후에도 후임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약 7개월째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임기 만료 1~2개월 전에 구성되던 회추위가 이번에는 크게 늦어지면서 협회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선 지연 배경으로는 정치 일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융권에서는 6·3 지방선거 등 주요 정치 이벤트와 맞물리며 협회장 인선이 늦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군은 민관 출신이 혼재된 양상이다.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 관료 출신과 함께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등 업계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협회의 향후 역할과 방향성을 가를 수 있는 인선으로 보고 있다. 카드 수수료 체계, 여전업 규제 완화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관료 출신이 선임될 경우 정책 대응력이, 업계 출신이 선임될 경우 이해관계 조율 능력이 각각 강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인선이 지연되면서 협회 리더십 공백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차기 회장 인선은 단순한 자리 교체가 아니라 업계 목소리를 어떻게 대변할지에 대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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